미국이 이란 사태 해결을 명분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하며 테러 지원국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지적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촉구한다. 이는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 전쟁 이후 완화되던 갈등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이란 사태 해결을 명분으로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강화하며, 이는 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다. 장관은 중국이 이란 에너지의 90%를 구매함으로써 사실상 테러 지원국에 자금을 공급하는 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이러한 미국의 공개적인 압박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외신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관세 전쟁 이후 잠시 완화되었던 미중 갈등의 불씨를 이란 사태를 통해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란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양국 관계는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중국을 겨냥한 제재를 잇따라 강화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인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지난달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의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린다. 이어 지난 1일에는 이란의 석유제품 수입과 관련한 '그림자 선단' 선박 운영회사 등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려 시도한다.
특히 재무부는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외환 거래를 중개하는 이란 환전소 3곳과 이들의 위장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 다른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사실상 차단한다. 이들 회사는 중국으로부터 석유 및 석유제품 판매 대금으로 받은 위안화를 이란 및 대리 세력의 군사 자금에 쓰일 수 있는 다른 통화로 환전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는 중국이 이란 군사력의 자금원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대해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으며 강하게 반발한다. 중국 상무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따르지 말 것을 지시하며 주권 침해로 규정한다. 이는 미국이 이란 사태를 빌미로 중국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려 한다는 중국 정부의 인식을 반영한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달 미국 메타의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리고 인수 철회를 요구하는 등, 미국의 전략적 경쟁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압박이 중국과의 긴장 고조 재발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양국 간 마찰이 각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와 국제 질서에 미칠 파장은 더욱 복잡해진다.
향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중국은 에너지 안보와 역내 영향력 유지를 추구하며 각자의 국익을 지키려 한다. 시장 질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외교적 해법 모색 여부가 글로벌 경제와 기업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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