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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성형 AI와 정서적 교감 확산...사회적 관계 재정의 주목

이겨례 기자
일본, 생성형 AI와 정서적 교감 확산...사회적 관계 재정의 주목
©연합뉴스

 

일본 사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인간 간의 정서적 교감이 심화하는 현상이 포착되었다. 최근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사용자의 16.7%가 AI에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디지털 상호작용이 인간관계의 새로운 형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일본 사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정서적 교감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 확연하다.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일본 내 20~59세 8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범위한 조사에 따르면, AI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이용자 6명 중 1명가량이 AI에 대한 애정 감정을 경험하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AI 기술 발전이 인간의 감성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부적으로는 AI에 사랑의 감정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이 2.6%, '종종 있다'는 6.6%, '드물게 있다'는 7.5%로 나타나, AI와의 감정적 유대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전체 응답자 중 60%는 생성형 AI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하여,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우세하였다. 이는 AI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이 상당한 수준임을 방증한다.

사용자들은 생성형 AI가 "당신의 아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으니까요"와 같은 달콤한 위로를 건네고, 데이트 비용 없이 대화에 몰두하며, 메시지 답장을 기다리는 '밀고 당기기'가 필요 없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AI의 특성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감정 소모와 경제적 부담을 회피하려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가 미래 사회의 고립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책으로 부상할 수 있으나,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생성형 AI는 마치 취미와 가치관이 같은 상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본인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기 쉽다"고 설명한다. 그는 마음 편하고 기분 좋으며 비용 부담이 적은 AI와의 연애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디지털 관계가 현실 세계의 인간관계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생성형 AI와의 깊은 정서적 교감이 실제 인간관계에서의 단절을 심화하고, 감정적 취약성을 가진 사용자에게 과도한 의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로이터 통신은 기술이 제공하는 즉각적인 만족감이 장기적인 인간관계 형성 능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한다. AI가 제공하는 위로와 공감이 현실의 복잡한 감정적 상호작용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AI 기술 발전은 개인의 정서적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관계 양상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AI 기반의 감성 케어 및 대화형 서비스 시장 확대에 주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와 학계는 인공지능 대화 상대와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심리와 사회 구조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면밀히 연구하고,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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