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어린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가족 방문객 대규모 운집…주변 상권 활기

이겨례 기자
어린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가족 방문객 대규모 운집…주변 상권 활기
©연합뉴스

 

어린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거 운집하며 주요 진입로에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공원 내부는 물론 주변 상권에서도 소비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는 휴일 특수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를 시사한다.

2026년 어린이날,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활기를 띠었다. 공원 정문으로 향하는 도로는 아침부터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으며, 주차장 입구에서는 400~500미터가량의 대기 줄이 형성되어 교통 혼잡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휴일의 특정 공간으로 인파가 집중되는 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공원 내부는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로 가득하였고, 솜사탕 기계 주변에서는 달콤한 향기가 퍼졌다. 형형색색의 비눗방울이 공중에 떠다니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등 전형적인 어린이날 풍경이 연출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 중심의 여가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공원 곳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광진경찰서는 경찰복 입어보기와 순찰차 탑승 체험 부스를 마련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최율찬 군(9)은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차에 올라탄 후 "원래 꿈은 유튜버인데, 경찰복을 입고 차를 타보니까 경찰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체험 활동의 긍정적 효과를 드러냈다.

동물원 인근은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울타리 앞에 바짝 다가선 아이들은 동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쭉 내밀고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이도이 양(8)은 "코끼리가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 엄청나게 크다"고 말하며 동물과의 교감에서 오는 놀라움을 표현했다.

자녀를 안고 코끼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돕던 이재우 씨(39)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가족 나들이의 만족감을 피력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공원 내 편의점은 분주한 모습을 보였으며, 20대 직원은 "김밥과 컵라면이 많이 나가고, 아이들이 먹는 뽀로로 음료나 과일주스도 잘 팔린다"며 "평소 주말보다 훨씬 바쁘다"고 매출 증가 현황을 설명했다.

잔디밭에는 돗자리와 작은 텐트를 펼쳐놓고 도시락을 먹는 가족들이 다수 관측되었다. 아버지와 잡기 놀이를 하던 아이가 웃음을 터뜨렸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는 노래 구절을 따라 부르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공원 중심부에서 분수 쇼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물줄기 주변으로 몰려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공원에서는 그룹 아일릿의 공연도 열려 인파가 더욱 몰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룹의 신곡 무대를 보러 온 관람객들까지 더해지며 공원 일대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휴일을 즐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포항에서 가족여행을 왔다는 허도현 군(12)은 "부모님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에 와서 공연도 보려고 한다"며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대규모 인파 운집이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공원 시설 관리에 추가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일 공원의 활성화가 전체 내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대규모 휴일 인파의 소비 지출 증가는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 같은 가족 단위 여가 활동 증가 추세를 고려하여 공공 시설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향후 유사한 대규모 휴일 행사 시 교통 및 인파 관리 대책 마련이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이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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