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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적자 전환...매출 성장 둔화 및 고객 이탈 심화

정휘 기자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적자 전환...매출 성장 둔화 및 고객 이탈 심화
©연합뉴스

 

쿠팡Inc가 2026년 1분기 3천54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하였다. 매출 성장률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8%에 그쳤고, 활성 고객 수는 직전 분기 대비 70만 명 감소하였다. 시장 경쟁 심화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쿠팡Inc는 2026년 1분기 3천545억 원(2억4천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하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천790억 원의 52%에 달하는 규모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4천597억 원(85억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였으나, 이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렀다. 활성 고객 수는 직전 분기 대비 70만 명 감소하여 고객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번 영업손실은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다. 쿠팡Inc는 2021년 4분기에 4천800억 원의 영업손실과 5천22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며 같은 해 3분기 첫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였다. 가장 최근 분기인 2024년 2분기에는 34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였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도 핵심 쇼핑 서비스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 둔화가 나타난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0조5천139억 원(71억7천6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Developing Offerings) 매출은 1조9천457억 원(13억2천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핵심 사업의 성장 정체 속에서 신규 사업의 기여가 중요해지는 양상을 나타낸다.

고객 지표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천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였으나, 지난해 4분기 2천460만 명과 비교하면 70만 명 감소하였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9천540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어났으나, 전체 고객 수 감소가 매출 성장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고객 감소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부정적 영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와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공세와 신세계, 네이버 등 국내 경쟁사들의 견제로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 쿠팡은 과거 대규모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였으나, 이제는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쿠팡Inc는 이번 분기 2천40만 주(3억9천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보인다. 이사회는 최근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하였다. 이는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신규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 또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

한 이커머스 업계 전문가는 "쿠팡이 핵심 사업의 성장 둔화와 고객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라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라고 진단하였다. 그는 또한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향후 효율성 제고와 함께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사업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멤버십 혜택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탈 고객을 재유인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치열한 시장 경쟁과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대한 대응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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