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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천선 돌파, 반도체 주도 시장 질서 재편

윤근일 기자
코스피 7천선 돌파, 반도체 주도 시장 질서 재편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천선 고지를 밟으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주의 견인과 외국인,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며 7,313.54포인트를 기록하였다. 이는 6천선 돌파 후 2개월여 만의 성과이다.

코스피는 6일 장중 7천선을 돌파하며 오전 9시 25분 기준 전장 대비 376.55포인트(5.43%) 상승한 7,313.54를 기록하였다. 지수는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출발하였으며, 장중 한때 7,311.54까지 치솟았다. 이번 7천선 돌파는 지난 2월 25일 6천선을 넘어선 지 47거래일 만의 기록이다.

한국 증시의 주요 지표인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4천선을 처음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올해 1월 22일 5천선을 돌파하였고, 한 달 만인 2월 25일 6천선에 안착하였다. 불과 두 달여 만에 7천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3,961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4,7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히 견인하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7,66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5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개인 순매수 영향`이 컸다.

간밤 뉴욕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였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이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업의 실적에 대한 낙관론 확산에 기인한다. 미국과 이란 간의 산발적인 교전에도 휴전 기조가 유지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0.11% 급등하여 장중 26만1,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였으며, SK하이닉스 역시 9.05% 상승하여 160만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11.60% 오르며 100만원을 돌파, '황제주'에 등극하였다.

이러한 `반도체주 강세 증시 견인` 현상 속에서 증권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이 13.09% 상승하여 52주 신고가를 기록하였고, 키움증권도 15.03% 급등하였다. 현대차(2.60%), 기아(1.75%), LG에너지솔루션(0.85%) 등 주요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 7천선 돌파 배경`에는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애플과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13% 가까이 급등하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상승하였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AMD의 1분기 실적 호조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급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 전망을 강화하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4%대 강세와 AMD의 시간외 주가 급등 효과가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하며 코스피의 7천 돌파를 이끌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였음을 시사한다.

한편, 모든 업종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3%), HD현대중공업(-2.79%), 삼성SDI(-2.41%) 등 일부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HMM은 호르무즈 해협 화물선 화재 소식에 1.65% 내렸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정보기술(13.04%), 전기전자(8.22%), 증권(6.53%)이 강세를 보였으나, 오락문화(-2.43%), 운송창고(-1.20%), 화학(-0.76%) 등은 하락하였다.

동일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71포인트(1.21%) 하락한 1,199.03을 기록하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9억원, 1,5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였다. 개인 투자자만이 3,576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상승이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반도체 등 일부 성장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해당 산업의 변동성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관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향후 `뉴욕 증시`의 흐름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세, 인공지능(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는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코스닥 하락`에서 나타난 투자자 심리 변화 등 국내외 변수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균형 잡힌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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