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 당내 반발과 지도부의 신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앙당 윤리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가 7일 연이어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이는 '정치 탄압' 사유를 인정받아도 공관위의 최종 판단에 따라 공천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7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의 보궐선거 출마 자격 여부를 논의한다. 윤리위는 정 전 부의장이 수사 당국에 의해 기소된 사안을 두고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정복 서울시장 후보의 사례와 같이 '정치 탄압' 사유를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당규 22조는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의 당내 각종 경선 피선거권 및 공모 응모 자격을 정지하나,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인정될 경우 당 대표가 중앙윤리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윤리위의 결정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는 즉시 회의를 열어 정 전 부의장의 보궐선거 공천 신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리위가 정 전 부의장에게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면 7일 심사와 면접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자격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공관위는 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당내에서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 전 부의장을 공천할 경우 여당에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여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정 전 부의장 공천 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당내 기류는 정 전 부의장이 윤리위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공관위에서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 지도부 역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선거 승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실장 공천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천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며, "공관위가 결정하겠지만, 당 대표나 지도부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공관위원장 또한 지난 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정과 상식을 갖고 있다"며, "본선 경쟁력과 선거 전체에 미칠 영향력을 면밀히 살핀다"고 강조하였다.
다만, 윤리위원회가 정 전 부의장의 기소 건을 '정치 탄압'으로 판단할 경우, 그의 경선 참여 자격은 회복될 수 있어 공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 접수에서 정 전 부의장을 포함해 총 7명의 후보가 몰렸으며, 공관위는 이 중 1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려 후보자 등록을 반려하였다. 정 전 부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이미 면접을 마친 상태이다.
이번 공천 결과는 국민의힘의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최종 결정 과정에서 당규와 원칙 준수는 물론,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선거 승리라는 실리적 목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할 과제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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