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달러-원 환율, 미·이란 협상 경계감 속 1,449원 마감... 낙폭 축소

윤근일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449.40원에 마감하며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40원 하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 이후 낙폭을 10원 가까이 줄였다. 주간 거래 종가 1,455.10원과 비교하면 5.70원 하락한 수치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경계감이 일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야간 거래를 마친 달러-원 환율은 1,449.40원을 기록하며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13.40원 내렸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런던장 들어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중 한때 1,440원 선을 하향 돌파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 정규장에서는 반도체 주식의 급등이 달러-원 환율의 약세를 강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합의를 종용하며 불이행 시 더 강한 폭격을 경고하는 발언을 내놓자,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10원 가까이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대면 협상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언급하며, "이란이 양해각서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러한 발언은 외환 시장에 협상 경계감을 일부 되살려 달러인덱스의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이란과 합의할 수도 있다"며 "만약 안 되면 우리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전 2시 2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40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40달러에 거래되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128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41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13.57원에 거래되었다. 이날 전체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66.00원, 저점은 1,439.60원으로 집계되었다. 총 변동 폭은 26.40원에 달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8억3천6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감이 고조될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시적으로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환율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으며,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근본적인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반된 시각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향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과와 이란 관련 추가 발언, 그리고 국제 유가 및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에 따라 복합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 협상 결과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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