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쿠팡 결제액 4.6조원대 회복, 정보 유출 이전 수준 상회하며 시장 지배력 공고화

정휘 기자
쿠팡 결제액 4.6조원대 회복, 정보 유출 이전 수준 상회하며 시장 지배력 공고화
©연합뉴스

 

쿠팡의 올해 3월과 4월 월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이 각각 4조6천165억원과 4조6천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3.8%에서 4.1% 증가한 수치로, 일시적 감소세를 딛고 회복세를 나타냈다. 모바일 쇼핑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천440만명과 쇼핑 VIP 이용자의 90% 점유율은 쿠팡의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증명한다.

쿠팡의 올해 3월과 4월 월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이 4조6천억원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공식 발표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4월 결제액은 4조6천69억원으로 지난해 10월 4조4천366억원보다 3.8% 증가하였으며, 3월 결제액 또한 4조6천16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4.1% 많았다. 정보 유출 논란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결제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3월부터 반등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 결제액 회복 흐름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최근 발언과도 일치한다. 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기준으로 와우 멤버십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모바일 쇼핑 앱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이커머스 시장 쿠팡 점유율 우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올해 4월 쿠팡의 모바일 쇼핑 앱 MAU는 3천440만명으로, 2위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814만명)를 크게 앞서며 1위를 기록하였다. 특히 쇼핑 카테고리 'VIP' 이용자의 90%가 쿠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가 아파트 거주자, 소득 상위 5%, 수입차 보유자 등 구매력 높은 고소득층 소비 패턴에서도 쿠팡은 경쟁사 대비 2∼4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자 잠금 효과가 결제 규모를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한다. 새벽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소비자 이탈 방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필품과 식품, 새벽 배송 등 생활 밀착형 소비에서 높은 플랫폼 의존도를 보이는 이용자들이 단기간에 다른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쿠팡 이외 국내외 주요 쇼핑 플랫폼의 신용카드 추정 결제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월 G마켓의 결제액은 3천867억원으로 작년 10월보다 12.0% 늘었으며, 컬리도 1천530억원으로 8.4% 증가하였다. 반면 11번가는 2천298억원으로 9.6% 줄었고, C커머스 경쟁 주자인 알리익스프레스는 826억2천만원으로 7.2% 감소하였다. 테무 또한 657억원으로 2.4%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우 여러 쇼핑 앱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으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쿠팡의 현재 강세가 지속될지는 향후 시장 환경 변화와 경쟁사의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시장 역학 관계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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