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에 공정대표의무 준수를 촉구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였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 탈퇴 이후에도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8일 정오까지 공식 회신을 기다린다. 이는 총파업을 앞둔 삼성전자 노조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은 최근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섭대표노조의 공정대표의무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동행노조는 지난 6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 공문을 보내 교섭 정보 공유 및 차별대우 금지를 요청하였다.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가 공정대표 의무 면제를 의미하지 않으며, 교섭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용과 결과를 공유해야 할 법적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공문을 통해 사측과의 교섭 관련 세부 진행 상황과 사측 제시안 및 조합(초기업노조·전삼노)의 수정 요구안 전문 공유를 요구하였다. 또한 동행노조 의견 수렴, 향후 교섭 일정 및 주요 쟁점 사항 공유를 촉구하였다. 초기업노조의 공식적인 사과와 즉각적인 비하 금지도 요구 사항에 포함되었다.
동행노조는 공문 수령 후 합리적 이유 없이 교섭 정보나 상황 공유를 거부하거나 동행노조 조합원들을 향한 불이익 발언, 비하 등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였다. 노동위원회 시정신청은 물론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동행노조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양 노조의 공식 회신을 오는 8일 정오까지 요청하였다.
동행노조는 2,3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0퍼센트가 가전, 스마트폰, TV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소속이다. 동행노조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DX부문의 의견 반영과 공통 복지, 복리후생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반도체 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의 가입자 수는 7만6천 명을 넘어섰다가 최근 7만3천 명대로 감소하였다. 이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부문 성과급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DX부문 직원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탈퇴 움직임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DX부문 직원 중심의 신규 노조 설립 움직임도 관측되는 상황이다.
백순안 동행노조 정책기획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노 갈등이 아닌 정당한 요구를 위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DX부문의 의견 반영을 비롯해 공통 복지, 복리후생 분야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는 동행노조의 요구가 특정 노조와의 대립보다는 특정 부문의 권익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교섭대표노조가 전체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부문의 세부 요구 사항을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을 제기하기도 한다. 교섭대표노조는 광범위한 조합원들의 공통된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교섭 전략을 수립하는 경향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공정대표의무는 소수 노조의 권리 또한 보호해야 한다는 법적 원칙을 내포한다.
이번 동행노조의 요구가 기한 내에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둔 시점에서 노사 관계뿐 아니라 노노 관계에도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 간 갈등 심화는 향후 사측과의 교섭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노사 관계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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