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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 의장, 미국 매체발 합의설 강력 부인…중동 정세 불확실성 고조

이겨례 기자
이란 의회 의장, 미국 매체발 합의설 강력 부인…중동 정세 불확실성 고조
©연합뉴스

 

이란 대미 협상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 매체의 양국 합의 근접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중한다. 갈리바프 의장은 악시오스가 보도한 14개 조항 양해각서(MOU) 체결 임박설을 '가짜 악시오스'로 규정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내밀한 외교전과 이란 내부 강경파 견제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최고위 협상단장이 미국 매체의 양국 합의 근접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며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양상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 언론 악시오스의 14개 조항 양해각서 체결 임박 보도를 '가짜 악시오스'(Fauxios)로 규정하며 전면 부인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내밀한 외교전과 이란 내부 강경파 견제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합의 근접 보도 부인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로이터 통신은 갈리바프 의장의 엑스(X) 게시물이 단순한 부인을 넘어 미국 언론을 통한 정보 유출에 대한 이란 측의 강한 불만과 경고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이번 상황이 중동 지역의 민감한 외교적 균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갈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서 미국의 '나 한번 믿어봐'(Trust Me Bro) 작전이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이틀 만에 중단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을 비꼰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이 명확한 군사적 보장 없이 걸프해역에 갇힌 제3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돕겠다고 '허풍'을 떨었다는 비판적 시각을 담고 있다.

그는 미국이 군사 작전으로 이란을 압도하지 못하자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응했다는 보도를 흘려 이란 내부를 교란하려는 상습적인 여론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국을 통한 사전 유출은 이란의 반미 강경파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점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를 먼저 강하게 경고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이란 강경파를 향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갈리바프 의장의 강력한 부인이 실제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멀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전략적 부인'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합의가 임박했을 때 국내외 강경파의 반발을 완화하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적 움직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관점은 중동 외교의 복잡한 이면을 드러낸다.

향후 미국과 이란의 대미 협상 상황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양측 모두 국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어 공개적인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란의 경제적 압박과 미국의 중동 정책 기조가 맞물려 미묘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이는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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