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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미군 감축發 동유럽 안보 재편 가시화…폴란드·리투아니아 병력 유치 경쟁 심화

김영 기자
주독미군 감축發 동유럽 안보 재편 가시화…폴란드·리투아니아 병력 유치 경쟁 심화
©연합뉴스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감축을 결정하자 동유럽 국가들이 미군 유치 경쟁에 돌입하며 유럽 안보 지형의 변화를 예고한다. 폴란드는 기존 1만명 규모의 미군 증강을, 리투아니아는 내년 말까지 5천명의 순환 배치 병력 증파를 각각 요청했다. 이는 지역 내 전략적 균형과 동맹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양상을 보인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1일 주독미군 5천명 감축 계획을 발표하자 동유럽 국가들은 자국 영토에 미군 추가 주둔을 잇따라 요구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 우려를 반영하며, 나토 동맹의 효율적인 방위 태세 유지에 대한 각국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내 미군 병력 재배치 유럽 안보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6일 폴란드 국경 인근 아크메니나이에서 나토 군사훈련을 참관하며 미군 증파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 영토에 1천명 넘는 미군이 주둔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고 인프라와 관련한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자국의 수용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 철수하는 병력이 유럽에 계속 남아있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며, 내년 연말까지 5천명의 순환 배치 병력 증파를 구체적인 규모로 제시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또한 같은 날 훈련 참관 자리에서 재배치될 미군이 유럽에 머물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겠다고 언급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폴란드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그들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자국이 미군 주둔에 필요한 조건을 완비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폴란드는 미국 국방부의 주독미군 감축 발표 직후 가장 먼저 증파를 요청한 국가이며, 발표 이전부터 현재 1만명인 자국 주둔 미군을 늘리려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리투아니아의 현역 군인 수는 약 2만명으로, 100만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을 상대하기에는 병력 규모가 현저히 부족하다. 이러한 군사적 불균형은 리투아니아가 독일에 요청하여 지난해부터 독일 연방군 '리투아니아 여단'을 자국에 영구 주둔시키는 배경이 된다. 미군 증파 요청은 이러한 안보 공백을 메우려는 실질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번 주독미군 감축과 동유럽 국가들의 유치 경쟁은 나토 동맹의 결속력과 역내 안보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각국은 자국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나토의 집단 방위 원칙을 유지하려는 복합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동유럽 미군 증파 경쟁을 심화시키며, 나토 동맹국 군사 전략 재조정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일각에서는 미군 재배치가 특정 국가의 안보 강화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동시에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군비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미군 주둔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인프라 유지 비용이 해당 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향후 미국의 주독미군 재배치 계획은 동유럽 국가들의 요청과 맞물려 유럽 안보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역내 안정과 효율적인 방위 태세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와 전략적 조정을 거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유럽 미군 증파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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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미군 감축發 동유럽 안보 재편 가시화…폴란드·리투아니아 병력 유치 경쟁 심화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