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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증권업계 모험자본 공급 확대 주문...중기특화 증권사 인센티브 강화

윤근일 기자
금융당국, 증권업계 모험자본 공급 확대 주문...중기특화 증권사 인센티브 강화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을 늘리고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이에 발맞춰 금융투자업계는 회수시장에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추진한다. 증권업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을 현행 8개사 내외에서 약 10개사로 늘리고 관련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는 회수시장에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을 밝히며, 증권업 본연의 기능인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방안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 강화 협의체에서 논의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최근 증권업계의 기록적 수익이 외부 환경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손쉬운 수익 창출에만 활용되었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 본연의 기능이자 존재 이유"라고 역설하며, 유행을 좇는 미투 전략 대신 차별화된 투자 역량과 전문성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핵심 역할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로 명확히 규정하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의 지정 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여 중장기 자금 공급 유인을 강화한다. 인센티브 측면에서는 증권금융이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최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며,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내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또한 중기특화 증권사가 만든 펀드에 1천억원 이상을 출자하여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금융투자업계는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다음 달까지 세부 방안을 마련하여 최대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회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혁신기업과 증권사·벤처캐피털(VC) 간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자 자금 수요·공급자 관련 정보를 손쉽게 검색·추천·매칭할 수 있는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오는 7월까지 출시한다. 이러한 노력은 혁신기업의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7곳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9천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 25.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종합금융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조달 금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규제비율인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증권업계가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이날 협의체에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 현장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유동성 파티와 시장 과열이 끝난 후 부실자산이 터져 나오는 광경을 반복해서 봤다"고 언급하며, 최근 확대되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각고의 경각심을 갖고 엄격히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고위험 종목 신용거래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낮추거나 신용거래융자한도를 일시 제한하는 등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는 유동성 과잉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모험자본 확대와 동시에 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책은 혁신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고위험 투자의 특성상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거 '손쉬운 수익 창출'에 집중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역량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상존한다.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금융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확대 및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 기반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 방안을 구체화하고, 금융감독원은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조속히 출시하여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 다만, 증권사들은 확대되는 모험자본 투자와 더불어 엄격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준수하여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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