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8일 고용노동부 주재로 3자 면담을 진행하며 교섭 재개에 나선다. 노조의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으로 회사는 1500억원 규모의 생산 손실을 추산하며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 임금 인상 및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노사 양측의 갈등이 이번 정부 중재 만남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8일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을 개최하며 임금 및 인사 제도 관련 갈등 해결을 시도한다. 이번 만남은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중재에 나선 중요한 자리이다. 사측은 "노사정 3자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였다.
노사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였다.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진행하였으며,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2천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단행하였다. 이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 및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파업으로 인해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액을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경영상 부담을 호소하였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하였으나,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 투쟁을 지속하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6일 1대1 미팅을 예정하였으나, 사측의 통보로 취소되는 등 대화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였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의약품 생산 차질은 단순히 기업의 손실을 넘어 환자들의 치료 기회와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노사 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의 중재가 이러한 복합적인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노조의 쟁의 행위가 기업의 생산성과 시장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필수 의약품 생산 중단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노사 양측 모두 극단적인 대립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법치와 시장 질서의 틀 안에서 노사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사측이 진정으로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였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2차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조 측은 2차 파업 계획에 대한 질의에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하며 추가 쟁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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