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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개헌안 표결 불발,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공방 가열

음영태 기자
국회 개헌안 표결 불발,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공방 가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단계적 개헌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 사태를 맞이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행동을 "헌법기관으로서 책임을 내팽개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오늘 오후 재시도를 예고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졸속 개헌'을 주장하며 불참 입장을 고수해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단계적 개헌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인해 최종 투표가 불성립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39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무산시켰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격렬한 책임 공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행동을 헌법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외면한 처사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개헌안 표결을 거부한 것은 "부마 항쟁과 5·18 정신을 거부한 것이며, 국가 균형 발전을 거부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 불법 계엄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를 담은 개헌안을 거부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12·3 내란을 옹호하는 내란 정당임을 자인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발언은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표결 참여를 재차 촉구하며,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처리를 재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여전히 개헌안에 대해 '졸속 개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표결 불참 의사를 명확히 함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개헌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국회 내 합의 도출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개헌안 표결 무산이 정치적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고, 향후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여야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 정략적 판단에 의해 좌우되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비전 제시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 자체가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까지 개헌을 거부한다면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는 개헌안 추진을 둘러싼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헌법 개정은 국가의 기본 틀을 바꾸는 중대한 과정이며,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숙고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론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법안 처리 불발을 넘어, 여야 간 신뢰 상실과 극한 대결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민의힘이 '졸속 개헌'을 이유로 표결에 불참한 것은 정당으로서의 판단에 기반한 것이지만, 헌법기관으로서의 책임론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정치권은 이번 개헌안 표결 불발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보다 건설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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