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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폭발, 두바이서 원인 규명 착수…글로벌 물류 긴장 고조

이겨례 기자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폭발, 두바이서 원인 규명 착수…글로벌 물류 긴장 고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하며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한다. 화재가 이란 공격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선박 내부 결함 때문인지 여부가 글로벌 해상 운송 시장의 중대한 관심사로 부상한다. 이번 조사는 중동 해상 안보 및 국제 무역 질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중대 사안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및 화재 사고를 겪은 HMM 소속 컨테이너선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입항하며 사고 원인 규명 절차가 본격화한다.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 접안한 나무호는 정부 조사단의 면밀한 조사를 받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화재의 본질적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한다.

현재까지 나무호의 선체에서는 군사적 공격을 시사하는 파공이나 침수, 선박 기울어짐 등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선박 내부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초기 관측을 뒷받침하는 요소이다. 해상 운송 리스크 관점에서 내부적 요인에 의한 사고는 보험료 인상 등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선원들이 내부 폭발과는 다른 매우 큰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한 점은 외부 요인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게 한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해상 부유 기뢰 경고가 있었다는 정보 역시 외부의 위협을 염두에 두게 하는 부분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민감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이 해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가 국제 정세와 연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수로이며, 과거에도 이란과 서방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곤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지역의 해상 안보 불안정성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에 미치는 파장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번 나무호 사고 역시 중동 지정학적 불안정성이라는 거시적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한 해상 보안 전문가는 "이처럼 복합적인 정황이 포착되는 해양 사고는 단순 내부 결함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박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더불어 외부 위협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선박 사고를 넘어선 글로벌 물류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선원들의 진술과 기뢰 경고에도 불구하고, 섣부른 외부 공격설 제기는 오히려 지역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킬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선박 내부 결함 분석은 장비 노후화, 정비 불량, 연료 시스템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을 포함하며, 이는 외부 공격 가능성만큼이나 면밀한 조사를 요한다. 따라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결론 도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나무호 사고의 최종 조사 결과는 HMM을 비롯한 국내외 해운 기업들의 해상 운송 리스크 관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안전 강화 논의를 촉발하며, 글로벌 물류 안정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안정적인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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