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통령 부부,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 첫 참석…순직 공무원 11명 유가족 위로

음영태 기자
대통령 부부,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 첫 참석…순직 공무원 11명 유가족 위로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 부부로서 처음으로 참석했다. 두 사람은 순직 공무원 11명의 부모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국가적 위로를 전달했다. 이번 참석은 국가의 공적 의무 이행을 강조하는 상징적 행보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 부부로서 최초로 동반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소방 및 경찰 공무원 부모 11명에게 직접 붉은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깊은 위로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번 기념식은 '어버이 그 사랑의 날개로 우리라는 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주제 아래 효행 실천 유공자, 독거노인 등 총 2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대통령 부부는 경북 문경 화재 순직자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전북 김제 주택화재 순직자 고 성공일 소방교, 제주 창고 화재 순직자 고 임성철 소방장, 가양대교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부모 등 11명의 유가족을 직접 만났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의 손을 굳게 잡으며 위로의 말을 전했고, 김 여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한 순직 공무원의 어머니를 따뜻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국가 지도자의 직접적인 위로 표명은 공적 희생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순직 공무원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순간을 회상하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어버이날,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말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참석자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그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로 축사를 이어갔다.

대통령은 국가가 유가족의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카네이션 전달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국가의 책임론과 더불어 순직 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진영 사회수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정당 대표 중 유일하게 자리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복지부에서 각 당 대표들 다 초청했죠. 설마 우리 정청래 대표만 모신 건 아니죠"라고 직접 물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통령 부부의 어버이날 기념식 첫 참석과 순직 공무원 유가족 위로는 국가의 공적 희생에 대한 예우와 책임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향후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특정 정당 대표의 단독 참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긴 점은 향후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으며, 기계적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부부#제54회#어버이날#기념식
대통령 부부,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 첫 참석…순직 공무원 11명 유가족 위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