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출발하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S&P 500지수는 0.50%, 나스닥 종합지수는 0.80% 각각 상승폭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특정 기업의 실적 부진이 글로벌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양상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5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6만2천명을 대폭 웃도는 견조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실업률 또한 4.3%를 유지하며 미국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재확인하였고, 이는 소비자 심리 회복과 직결되어 미국 경제 둔화 우려를 완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이러한 긍정적 지표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전략가는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해준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자신감을 제공해 그들이 지금처럼 탄탄한 소비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고 분석하였다. 이는 강력한 고용 지표가 소비 지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며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탄탄한 노동시장 상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였다. 전날 미국은 자스크 항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하였고, 이에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침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군사적 대응 태세가 1,000%에 달한다고 경고하였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발사대 역량이 전쟁 시작 시점인 2월 말 대비 120% 증가하였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번 공습이 '장대한 분노 작전'과는 별개의 작전이었다고 설명하며,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전쟁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의 일촉즉발의 상황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의 강경한 발언과 미국의 공세가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부동산 관련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와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였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는 전체 인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1천100명 감축 발표와 함께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며 주가가 19.85% 급락하였다. 광고 기술기업 트레이드 데스크 또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 부진으로 주가가 7.75% 내렸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중동 분쟁이 여행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주가가 9.70% 하락하는 등, 특정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견조한 거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실적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시장의 선택적 움직임을 보여준다. 유럽 증시 또한 유로스톡스50 지수가 0.73% 내리는 등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미국 증시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9% 내린 배럴당 94.06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주요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강력한 고용 지표가 전반적인 시장의 낙관론을 이끌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개별 기업의 실적 압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특정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글로벌 증시는 미국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견조함과 더불어 중동 정세의 전개 방향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시장의 해석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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