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의 98.5%가 2024년 신규 채용을 중단하였다. 이들 기업은 중간 관리자 구인난을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자금 조달은 77%가 은행에 의존하고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53%포인트 급증한 190%를 기록하였다. 업력 7년 이내 기업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6.1%에 불과하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의 98.5%가 2024년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고용 시장에 심각한 한파가 불어닥쳤다. 벤처기업협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천500개 ICT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인력 확보를 최대 경영 난제로 인식하며, 특히 과장급 이상의 중간 관리자 구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동시에 자금 조달의 높은 은행 의존도와 급증하는 부채는 ICT 중소기업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시사한다.
2024년 신규 채용이 없었다는 응답은 98.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하며 고용 경직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력 수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직급은 중간 관리자급(과장·팀장)으로 89.4%를 차지하였으며, 대리급(84.9%)과 신입(23.8%)이 그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89.6%)의 확보가 가장 난해한 실정이다.
ICT 중소기업들은 경영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필요 인력 확보(50.2%)를 지목하였다. 이어서 판매 부진(35.0%), 금리 변동(23.0%), 신기술·신제품 개발(21.3%), 자금 확보(18.8%)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언급되었다. 이는 인력난이 단순한 채용 문제를 넘어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ICT 중소기업은 신규 외부 자금의 77.0%를 은행 등 일반 금융기관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자금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비중은 0.8%에 불과하여, 정책적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함을 드러냈다. 평균 자금 조달 규모는 24억9천800만원 수준이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는 높은 금융비용(금리)이 24.0%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신용대출 부족(16.9%)과 과도한 담보 요구(12.1%)도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응답 기업의 98.9%는 정부 정책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응답하였고, 그 이유로 조달 규모 및 한도 부족(24.9%)과 심사 통과 어려움(17.1%)을 제시하였다.
ICT 중소기업의 재무 상태는 전반적으로 악화하였다. 2024년 총자본은 전년 대비 8조원 감소한 103조원을 기록하였고, 총부채는 43조원 증가한 195조원에 달하였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은 7.7%포인트 감소한 34.5%를, 부채비율은 53%포인트 급증한 190.0%를 기록하여 재무 건전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총매출액은 193조원으로 2023년 대비 26조원 감소하였으나, 총영업이익은 5조7천억원 늘어난 6조7천억원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2024년 말 기준 업력 7년 이내 기업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6.1%에 불과하였고, 평균 손익분기점 도달 기간은 1.8년으로 나타나 신생 기업의 생존 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방증한다.
한편, 인공지능(AI)을 이용하는 기업의 92%는 연구개발(R&D) 및 혁신 활동을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답하였으며, 51.2%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머신러닝에 AI를 도입하였다. AI 도입으로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인건비 절감(77.8%)으로 나타나, 기술 도입이 인력 운용 효율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수치들은 ICT 중소기업이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보여주지만, 일각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AI 도입을 통한 R&D 및 혁신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 향후 산업 구조 개편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것은 단기적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ICT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 및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이며, 정부의 보다 정교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간 관리자급 인재 유출과 낮은 손익분기점 달성률은 한국 ICT 산업의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부는 ICT 중소기업의 고용 활성화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간 관리자급 인력 양성 및 유입을 위한 정책적 유인책과 함께, 담보 위주의 금융 관행을 벗어나 기술력 기반의 자금 조달 기회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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