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차기 당권, 정청래 대세론 속 김민석·송영길 등판 주목

음영태 기자
민주당 차기 당권, 정청래 대세론 속 김민석·송영길 등판 주목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경쟁이 점화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대세론 형성 기류 속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6·3 지방선거 결과가 이들의 행보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무대로 6·3 지방선거 지원 행보를 이어가며 조직을 다지고 개혁 어젠다를 통해 당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당내외 정치적 위상 강화를 넘어 차기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대세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승 전망에 기반을 둔다. 당내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정 대표가 승장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수현 전 의원, 이원택 의원, 민형배 의원 등 친정청래계 인사들의 공천 성공은 정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현재 분위기라면 정 대표가 상당한 우위를 갖고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였다.

표면적으로 정 대표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나, 이면에서는 차기 당권 경쟁 구도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출현하고 있다. 차기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대한 권한을 갖는 만큼, 정 대표의 대항마에 대한 당 일각의 관심이 증폭되는 추세이다. 당내 의원들은 정 대표 체제에서 진행된 이번 지방선거 공천 양상을 면밀히 주시하며 향후 당권 경쟁 구도와 차기 총선 양상을 예측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의 '공정 경선' 표방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전북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관영 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제명된 반면, 친정청래계 이원택 후보의 '술·식사비 3자 대납 의혹'은 개인 혐의 없음으로 판단되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차기 공천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비당권파와 일부 친이재명계에서는 당내 권력 집중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김민석 총리의 당 대표 등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민석 총리 역시 "당 대표가 로망"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중동 사태 등 국정 상황이 변수로 작용하며, 지방선거 직후의 개각 가능성이 김민석 총리의 본격적인 선거전 참여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여권 인사는 후임 총리 지명 시 현직 총리가 여의도로 무게 중심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 또한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에 대해 "당과 국민의 손에 달린 문제"라며 "선거가 끝나고 여론의 흐름을 볼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5일 정 대표를 겨냥하여 "당 지도부는 자신을 홍보하러 다니는 게 아니고, 후보를 띄워주기 위해 가는 것인데 자기가 주인공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견제구를 날리기도 하였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행보도 차기 당권 경쟁의 변수로 주목된다. 우 의장이 국민의힘 반대에도 민주당이 추진한 특검법과 사법개혁 법안 등을 본회의에 상정했던 모습은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은 임기 종료 후 통상 정치 원로로 물러나는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당 대표직에 도전할 경우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시도와 김민석 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참전 가능성이 맞물려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6·3 지방선거 결과는 각 후보의 정치적 입지와 향후 전략 수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 미칠 전망이며, 이는 당내 역학 관계를 재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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