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1분기 6천억원 육박 순손실 기록

이겨례 기자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1분기 6천억원 육박 순손실 기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올해 1분기 4억590만 달러(약 5,948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는 지난해 비트코인 고가 매입 후 급락장에서 매도하며 발생한 가상화폐 투자 실패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업의 조정 상각 전 영업손실(EBITDA) 역시 3억8천78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되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올해 1분기 동안 4억590만 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기업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 수치는 약 5,948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미디어의 실적 악화가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트위터(현 엑스) 계정 정지 후 설립한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TMTG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 모습을 보였다.

TMTG의 조정 상각 전 영업손실(EBITDA)은 3억8천78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향하던 지난해 3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재무부'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0만8천51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무리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 초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2월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2천개를 매도하며 대규모 손실을 확정했다. 이러한 투자 실패는 기업의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으며, 주가 하락세와 맞물려 경영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2022년 초 주당 97.54달러를 기록했던 회사 주가는 현재 8.93달러 수준으로 폭락하여 4년 만에 10분의 1 토막이 나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손실의 대부분이 디지털 자산 및 주식 증권의 미실현 손실, 미지급 이자, 주식 보상 등에 따른 비현금성 손실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가상화폐 투자 결정 자체가 기업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였던 데빈 누네스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4월 22일 사임하며 리더십 공백까지 겹쳤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는 이전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채굴 및 비축 기업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족 구성원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는 트럼프 미디어의 가상화폐 투자 결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트럼프 미디어의 대규모 손실은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기업의 투기적 투자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한다. 특히 정치적 인물과 연관된 기업의 재무 건전성 문제는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 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트럼프 미디어가 이러한 재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미디어#비트코인#투자#실패로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투자 실패로 1분기 6천억원 육박 순손실 기록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