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산시장 민주당 경선 후폭풍,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로 본선 판세 요동

김영 기자
양산시장 민주당 경선 후폭풍,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로 본선 판세 요동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일권 전 시장이 조문관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지역 정가가 격랑에 휩싸였다. 당내 재심 신청은 기각되었으나, 김 전 시장의 향후 행보가 본선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내부 분열이 국민의힘과의 대조를 이루며 낙동강 벨트 선거 구도에 불확실성을 가중한다.

김일권 전 양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 최종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조문관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6·3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다. 김 전 시장은 지난달 말 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같은 당내 갈등은 민주당이 당선을 기대하는 낙동강 벨트 양산의 선거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김 전 시장은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경선에서 조 예비후보 측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조 예비후보 측이 '2010년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에서 2011년 박사모 중앙 상임고문으로 변신했던 후보는 누구인가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권리당원과 일반 선거인단에게 발송했다는 설명이다. 2010년 당시 김 전 시장은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였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조 예비후보 측은 다음 날인 18일 해당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며 정정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김 전 시장은 이러한 정정에도 불구하고 조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현재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민주당 내부의 신뢰 문제로 비화하며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지역으로,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거나 선전했던 상징성을 가진다. 현재 조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예비후보가 치열하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며 어느 쪽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김 전 시장이 조 예비후보와 '원팀'을 이루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양산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한옥문 전 예비후보가 최근 나동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원팀' 기조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당내 결속은 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선거 국면에 영향을 미 미친다. 보수 진영의 단합된 움직임은 민주당의 분열된 상황과 대비되어 유권자들에게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평가받는 김 전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다. 그는 "민주당 첫 양산시장인 만큼 당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꾹 참고 있다"고 밝히며,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장의 최종 결정은 양산시장 선거의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선 과정의 잡음이 특정 후보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하기보다는, 민주당 경선 시스템 자체의 미비점을 드러내는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해석하며,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는 후보자의 정책 역량과 비전을 더 중요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김 전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민주당의 내부 봉합 노력 여부가 양산시장 선거의 최종 승패를 가름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지역 정가는 김 전 시장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그의 결정이 낙동강 벨트 전체의 선거 판세에 미칠 파장을 주시한다. 민주당은 조속한 내부 결속을 통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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