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통령 외교 보도 조작 가짜뉴스 제작자 입건…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

이겨례 기자
대통령 외교 보도 조작 가짜뉴스 제작자 입건…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혐의
©연합뉴스

 

보도전문 채널의 대통령 외교 일정 화면에 허위 자막을 합성하여 유포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당 여성을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공공 정보의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한 법 집행의 의지를 보여준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월 13일 국내 보도전문 채널의 이재명 대통령 방일 뉴스 화면에 '윤석열, 사형 구형 순간에 웃음…방청석 소란'이라는 거짓 자막을 합성한 가짜뉴스를 제작하여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무직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의 외교 일정과 관련된 보도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대중에게 혼란을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정보의 무결성을 해치고 언론의 공신력을 저해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가 제작한 가짜뉴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소식을 다루는 보도 화면에 부적절한 자막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막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소식과 연관 지어, 마치 윤 전 대통령이 사형 구형 순간에 부적절한 태도를 보인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조작은 시청자들이 뉴스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어 정보 왜곡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해당 가짜뉴스가 배포된 1월 13일은 한일 정상 간의 '깜짝 드럼합주' 소식과 내란 특검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소식이 국내 대부분 언론 매체에서 중요하게 보도되던 시점이었다. A씨는 이처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시기를 이용하여 허위 정보를 유포함으로써, 실제 사건의 맥락을 왜곡하고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는 정론 보도의 가치를 훼손하는 명백한 시도로 평가된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전현직 대통령의 엇갈린 운명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 재미 삼아 합성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러나 단순한 흥미나 개인적 의도라 할지라도, 공적 영역의 정보를 조작하여 유포하는 행위는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을 넘어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없다. 법치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행위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수반한다.

한 법률 전문가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선 정보 왜곡 행위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언론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특히 대통령과 같은 공적 인물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는 국가의 품격과 대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행위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명확한 사실 관계를 기반으로 한 공정한 정보 전달의 원칙을 침해한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환경에서의 풍자 또는 패러디의 범위를 주장할 수 있으나,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작하고 이를 실제 보도 화면에 합성하여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 범주를 넘어선다. 공중파 보도의 신뢰성을 악용하여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법치주의 원칙과 시장 질서의 근간을 해치는 것으로,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 조작은 엄격하게 규제되어야 한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며 A씨의 공범 유무와 추가적인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가짜뉴스 및 정보 왜곡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고 건전한 정보 유통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수사 결과는 향후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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