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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랠리 이익 기반 성장 주목, 과열 경계론 부상

재경 외신부 기자
글로벌 반도체 랠리 이익 기반 성장 주목, 과열 경계론 부상
©연합뉴스

 

글로벌 증시를 휩쓰는 반도체 랠리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따른 기업들의 견고한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6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이 약 3조8천억 달러(5천560조 원) 증가했다고 보도하며, 2000년 닷컴 버블과 달리 실제 이익이 뒷받침하는 현상에 주목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진다.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반도체 랠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기록적인 이익 성장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현상이 과거 닷컴 버블과 달리 실질적인 이익 실적에 기반을 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진단한다. 최근 6주간 S&P 500 지수에 편입된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약 3조8천억 달러(5천560조 원)나 늘어나는 등 전례 없는 성장세를 시현한다.

지난 1년간 샌디스크 주가는 4039.7% 상승했으며, 마이크론 주가는 769.8%, 인텔 주가는 483.2% 급등하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다. 이러한 급등세는 생성형 AI 모델의 진화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 등 모든 종류의 반도체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말과 올해 초를 기점으로 앤트로픽이 선보인 에이전트형 기능이 호평받으면서, 연중무휴로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메모리와 CPU의 수요가 전례 없이 급증하는 양상이다.

테크 대기업들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반도체와 컴퓨팅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며 반도체 기업들에 기록적인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WSJ는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당시 많은 기업이 실제 이익 없이 주가만 급등했던 것과 달리, 이번 반도체 시장 이익 기반 성장은 견고한 실적에 기반을 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례로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6 회계연도에 매출 1천70억 달러(156조4천억 원), 영업이익 770억 달러(112조6천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이는 2023 회계연도 매출 155억 달러(22조6천600억 원)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이다.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요일인 8일 인텔이 애플과 예비 칩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 후 인텔 주가가 14% 상승하고 마이크론이 15.5% 오르는 등 단기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6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미친' 움직임이 대다수가 일반적으로 믿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조언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시장 한편에서는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브로드컴과 TSMC에 투자한 은퇴한 변호사 피터 파인버그(64)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최근 수년간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약간 초현실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WSJ에 언급한다. 그는 "파티는 경찰이 들이닥쳐 해산시키기 반 시간 전에 가장 즐거운 법이라는 개념을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현 상황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파인버그는 반도체 보유 주식 일부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당장은 보유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도,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말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시장이 비싸다"라고 덧붙이며 잠재적 리스크를 경고한다.

글로벌 반도체 랠리 확산은 AI 기술 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업 이익이 뒷받침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그러나 과거 닷컴 버블 비교를 통해 드러나는 시장의 과열 경계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향후 시장은 생성형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고평가 우려와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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