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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HMM 나무호, '미상 비행체' 타격 확인…정부, 신중 대응 기조 유지

김영 기자
호르무즈 HMM 나무호, '미상 비행체' 타격 확인…정부, 신중 대응 기조 유지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화재 원인이 '미상의 비행체 타격'으로 공식 확인되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한다. 정부는 향후 추가 조사와 복잡한 국제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의 화재 원인이 '미상의 비행체 타격'으로 10일 확인되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구체적 논의 내용 공개나 자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대응에 촉각을 세운다. 유관부처가 참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하여 선박 피해 사건을 논의하였으나,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다.

청와대는 지난 4일 HMM 나무호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줄곧 판단을 유보하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며 메시지 관리에 집중하였다. 이번 사건의 성격 규정은 향후 정부의 대응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대외적인 메시지는 거듭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그간 미국·이란 등 전쟁 당사국의 입장과 거리를 두며 '항행의 자유'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프랑스 주도의 국제 정상회의에서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강조하는 기존 외교 기조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HMM 나무호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이란의 공격으로 결론 날 경우, 정부는 안팎의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폐쇄된 해협에서 자국 선박이 이유 없이 공격받은 데 대한 책임 추궁 당위론이 제기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동맹의 기여' 또한 정부의 균형점 이동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이날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공격 주체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추가 조사를 예고하였다. 이란 정규군, 이슬람혁명수비대, 예멘 후티 반군 등 공격 주체와 의도(의도적 공격 또는 오인 폭격)에 따라 정부의 대응 방식과 수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외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관련국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하였다. HMM 나무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의 수리조선소 '드라이 독스 월드 두바이'에 접안하여 정부 조사단의 화재 원인 조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하며 추가 조사 상황과 이란의 대응 등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다. 국내외 여론의 동향까지 면밀히 추적하며 신중하게 향후 대응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국제 해상 안보와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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