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공지능 혁명이 낳은 전무후무한 부의 이전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명 9조6000억 원 자사주 매각

이겨례 기자
인공지능 혁명이 낳은 전무후무한 부의 이전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명 9조6000억 원 자사주 매각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각을 통해 약 1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유례없는 부의 축적 사례를 기록했다. 600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한 이번 매각에서 1인당 평균 160억 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특히 75명은 개인별 최대 한도인 438억 원을 전액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여 명이 지난해 10월 총 66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인공지능 붐이 가져온 실질적인 부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거래는 비상장 단계의 스타트업이 창출한 현금화 규모로는 기술 산업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역사상 어떠한 기술 붐도 상장 이전 단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를 많은 직원에게 안겨준 적은 없었다"고 보도하며 이번 사건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기술 기업의 성장이 기업 공개(IPO) 이전 단계에서 이처럼 막대한 개인 자산으로 전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과거 1990년대 닷컴 버블 시기에는 수백 개의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으나, 대다수 직원은 보호예수 기간 등으로 인해 버블 붕괴 전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반면 오픈AI는 상장 전 단계에서 제3자 공개매수를 허용함으로써 직원들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막대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회사는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핵심 인력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주식 매각 한도를 기존보다 세 배 이상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전까지 1인당 1,000만 달러(약 146억 원)로 제한되었던 매각 한도는 지난해 10월 공매에서 3,000만 달러(약 438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보수를 제시하며 AI 인재 영입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핵심 인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초기 멤버들은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7년 전 주식을 처음 발행했을 당시부터 재직한 직원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재 100배 이상 불어난 상태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가 약 3배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AI 산업의 성장세가 일반적인 기술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이탈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약 1,175조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경영진들의 자산 규모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파악되며 향후 영리 법인 전환 과정에서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레그 브록먼 사장은 법정 증언을 통해 본인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약 300억 달러(약 43조 8,600억 원)에 달한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공식적으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나, 일론 머스크와의 소송 결과 및 영리 법인 전환 여부에 따라 막대한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부의 집중이 지역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AI 기술자들이 샌프란시스코로 몰리면서 지역 임대료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부 임원과 직원들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향후 예정된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전초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역대 최대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인 가운데, 수천 명의 직원이 추가적인 자산가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붐이 몰고 올 부의 물결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상장 이후에는 실리콘밸리의 부의 지도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오픈AI의 자사주 매각은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AI 산업의 시장 지배력이 자본 시장에 완전히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실리콘밸리의 자금 흐름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AI 하드웨어 및 서비스로 완전히 이동했음이 이번 대규모 현금화 사태로 입증됐다. 향후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업들의 인재 보상 체계는 더욱 공격적인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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