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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주식 자산 111조 시대 개막... 이재용 회장 개인 재산 50조 원 돌파

이성경 기자
삼성가 주식 자산 111조 시대 개막... 이재용 회장 개인 재산 50조 원 돌파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가 총수 일가 4인의 합산 주식 재산은 111조 원대에 진입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코스피 지수가 7,800선에 안착하는 등 전례 없는 강세장이 이어지며 삼성전자 주가가 폭등한 것이 자산 가치 상승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 주식 평가액이 50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7개 주요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총 51조 6,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11일 하루에만 4% 넘게 급등하며 7,800대로 올라선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의 자산 규모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핵심 계열사 지분 가치가 동반 상승하며 극대화됐다.

삼성가 전체의 부의 집중도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4인의 주식 재산 합계는 111조 6,184억 원에 도달했다. 홍라희 명예관장의 주식 재산은 20조 8,35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부진 사장은 20조 1,2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서현 사장의 자산 역시 19조 2억 원에 달해 총수 일가 구성원 개개인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함을 입증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자산은 최근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20조 7,178억 원으로 20조 원 시대를 연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올해 1월 21일 3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26일에는 40조 원 선을 넘어서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자산 증식의 핵심 동력은 단연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9,741만 4,196주의 가치는 이날 기준 27조 8,117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6월 4일 당시의 5조 6,305억 원과 비교했을 때 약 5배가량 폭증한 수치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 상승률은 393.9%에 달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압도했다. 반도체 업황의 회복과 인공지능 산업의 팽창이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산 가치 상승이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4명이 보유한 100조 원대 주식평가액은 전 세계 주식 부자 중 30위권에 포함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순한 재산 증가를 넘어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신뢰를 기반으로 선진국형으로 초고속 진입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의 규모와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특정 가문에 집중된 과도한 부의 편중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 계열사 주가의 향방에 따라 국내 전체 증시 지표가 좌우되는 '삼성 쏠림 현상'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나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발생할 경우 자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서는 삼성 외에도 다양한 대형 우량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삼성가의 주식 재산은 삼성전자의 기술 초격차 유지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극대화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가 주가 흐름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 환원 정책이 강화될 경우 삼성가 지분 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외국인 매수세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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