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비행체 잔해가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이송된다.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 기관을 투입해 미상 비행체 2발의 정체와 공격 주체를 규명하는 정밀 감식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조사는 중동 지역 내 우리 선박의 안전과 국제법적 대응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타격한 비행체의 잔해를 국내로 들여와 정밀 분석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2일 외교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행체 잔해를 국방부 등 전문 기관에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거된 잔해는 외교행낭을 통해 조만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며 전문성을 갖춘 연구소가 감식을 주도한다.
정부는 이번 감식의 핵심 기관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지목하고 기술적 분석 역량을 총동원한다. 타격에 사용된 무기체계의 엔진 잔해와 파편을 정밀 대조하여 해당 비행체의 정확한 기종을 파악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작업인 만큼 군 당국과 민간 전문가가 협력하는 정부 합동조사단의 체계적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되었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기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정체불명의 비행체 2발로부터 연속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선체 파손 부위와 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들은 이번 정밀 조사의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현재 외교가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격 무기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란제 드론인 '샤헤드-136'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객관적인 물증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특정 국가나 단체를 지목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조 장관은 특정 드론의 사용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는 바가 없으며 섣부른 초기 판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사실 관계 확립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행체가 드론인지 혹은 대함미사일인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엔진 잔해 분석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해상 물류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번 피격은 시장 질서와 해상 안전에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된다. 정부는 법치와 국제 규범에 근거하여 이번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외교적 대응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우리 선박의 안전 보장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수출입 물류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필수적 과제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행체 잔해만으로 공격의 주체를 명확히 특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잔해가 심하게 훼손되었거나 범용 부품이 사용되었을 경우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배후를 단정 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향후 국제 사회와의 공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조 장관은 "잔해는 곧 도착할 것이며 감식을 맡은 관련 전문성이 있는 연구소 등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는 조 장관의 발언은 이번 사안을 국가 안보 차원의 엄중한 사건으로 다루겠다는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다. 전문가의 코멘트가 확보된 만큼 조사 결과의 대외적 신뢰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정부는 비행체 기종 파악과 함께 타격 주체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며 국제 사회와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을 운항하는 국적 선박들에 대한 추가 안전 조치와 경보 수준 상향이 검토될 수 있다.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단호하고 치밀한 후속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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