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미국 동맹 태국, 중국과 돌격 2026 실시하며 인도태평양 안보 균형 전략 가속화

이겨례 기자
미국 동맹 태국, 중국과 돌격 2026 실시하며 인도태평양 안보 균형 전략 가속화
©연합뉴스

 

태국이 미국과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코브라 골드를 마친 데 이어 중국과도 합동 군사훈련을 전개하며 미·중 사이의 전략적 균형을 공고히 하고 있다. 양국 군은 이달 중순부터 대테러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돌격 2026 훈련에 돌입하며, 이는 동남아시아 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태국의 독자적 외교 노선을 상징한다.

태국 정부와 군 당국이 미국과의 공고한 안보 동맹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군사적 밀착을 가속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완충지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와 신화통신은 양국 군대가 이달 중순과 하순에 걸쳐 태국 현지에서 돌격 2026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양국 간의 우호와 협력을 심화하고 고도화된 대테러 합동 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돌격 2026 훈련은 산악 및 정글 지역에서의 실전적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국 군은 연합 팀을 구성하여 전투 중 부상자 대응과 무인 장비 운용, 실탄 사격 등 현대전의 핵심 요소를 망라한 훈련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빈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양국 군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태국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진행된 미국 주도의 코브라 골드 훈련과 대비되며 묘한 전략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코브라 골드는 1982년 시작된 이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국적 군사 훈련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올해 45회째를 맞이한 이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과 태국군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안보의 핵심축이다.

이번 코브라 골드에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8천여 명의 병력이 집결하여 육·해·공을 아우르는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중국과 인도 역시 일부 훈련 세션에 참여하며 지역 안보 체계 내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태국과의 밀착도는 중국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태국군 당국은 변화하는 세계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의 상호 운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국방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태국의 이러한 행보를 강대국 사이에서 실익을 챙기는 전형적인 대나무 외교의 사례로 분석하며 그 실효성에 주목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태국이 미국의 주요 군사 동맹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무기 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태국이 잠수함과 전차 등 핵심 전력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며 국방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태국의 복합적인 군사 협력은 특정 강대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선택이자 생존법"이라고 진단했다. 한 국제 정치학자는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현실적 외교 방정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다각적 협력 구조는 태국이 지역 내에서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국의 이러한 양면적 행보가 미국과의 전통적인 안보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기술적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중국산 무기 도입이 확대될 경우 미국산 장비와의 체계 통합 문제나 민감한 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주권 국가로서의 독자적인 방위 정책과 무기 도입의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이러한 외부의 우려를 일축하는 모양새다.

향후 태국은 미·중 경쟁이 심화될수록 양국 사이에서의 중재자 혹은 균형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며 자국의 지정학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의 안보 지형은 이제 단일 동맹 체제를 넘어선 복합적인 다자 협력 구조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태국이 보여주는 유연한 군사 외교 모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동맹#태국#중국과#돌격
미국 동맹 태국, 중국과 돌격 2026 실시하며 인도태평양 안보 균형 전략 가속화 : 글로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