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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70% 폭증하며 52주 신고가 경신

윤근일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70% 폭증하며 52주 신고가 경신
©연합뉴스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백화점 부문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6% 급증한 2,529억 원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유통업계의 이익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최대 20만 원까지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 실적이 백화점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29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6% 증가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2,105억 원을 20.1% 상회하는 결과가 발표되자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개선되었다.

실적 발표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의 주가는 장중 한때 15만 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8.97% 급등한 수준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상승폭을 반납했으나 최종적으로 전장 대비 4.62% 오른 15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90%를 차지하는 국내 백화점 부문의 압도적인 성과에서 비롯되었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56억 원 증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고마진 상품군인 패션 부문의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었다.

내수 소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더불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면세점과 연계된 쇼핑 수요가 백화점으로 유입되면서 객단가 상승과 방문객 수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특히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진행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하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수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2분기에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은 19만 원으로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매출 고성장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백화점 중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백화점 부문의 호조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상향하며 유통 업종 내 최선호주로서의 가치를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1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2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목표가를 대폭 조정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20만 원은 현재 주가 대비 약 3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롯데쇼핑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마트와 슈퍼를 통해 칠레산 와인 '테이스티 심플' 2종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자체 브랜드(PB) 강화 전략은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한 원가 절감과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화 작업과 신규 상품 기획이 맞물리며 유통 본업의 경쟁력이 회복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소비 심리의 완전한 회복 여부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계 가용 소득 감소는 유통업계가 직면한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일시적인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점포의 공간 혁신이 장기적인 수익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롯데쇼핑은 향후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주요 사업부 간의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2분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내수 소비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 성장 궤도에 안착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의 2분기 기존점 성장률도 1분기에 준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투자자들의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비용 구조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롯데쇼핑의 기업 가치 재평가(Re-rating) 작업은 당분간 가속화될 전망이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경영 효율화 노력이 실제 수치로 증명되면서 유통 대장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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