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이 대구 지역의 미래 첨단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손잡고 대규모 투자 유치 지원에 나섰다. 이번 ‘KDB 넥스트라운드 인 대구’에서는 로보틱스와 이차전지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4개사가 수도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산업은행은 이를 통해 지역과 수도권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산업은행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기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과 공동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플랫폼인 ‘KDB 넥스트라운드 인 대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기반 유망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지방 스타트업의 열악한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대구 라운드는 대구광역시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미래 첨단전략 산업 분야의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시장에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그리고 지역 소재 벤처캐피털(VC)이 엄선하여 추천한 4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각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적 가치를 입증했다. 이들 기업은 수도권에서 초빙된 유력 투자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 및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 기업들의 업종은 로보틱스와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미래 핵심 산업에 집중되어 대구 지역 산업 구조의 고도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에스이노베이션스, 지오로봇, 퀘스터가 참여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로봇 기술과 상용화 비전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이차전지 분야의 티씨엠에스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통해 지역 스타트업이 겪는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수도권에 편중된 벤처캐피털 자본을 지역으로 유도함으로써 투자 환경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이번 라운드의 핵심적인 정책적 과제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자금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내 혁신 역량이 스스로 선순환할 수 있는 자생적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윤태정 한국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현장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금융의 중추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부행장은 "대구광역시가 지역 특화산업과 벤처생태계 육성을 위해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산업은행도 이에 적극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넥스트라운드와 같은 지원 플랫폼을 통해 수도권과 지역이 상생하며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IR 행사가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엄격한 시장의 검증과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지역 스타트업이 수도권 자본의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매출 증명과 정교한 수익 모델 제시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이 민간 자본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유입으로 전이될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사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산업은행은 넥스트라운드 플랫폼을 전국 주요 거점 도시로 확대 운영하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적 방어선을 더욱 공고히 구축할 전망이다. 대구를 비롯한 주요 광역 지자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지역별 특화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투자 유치 모델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지역 유망 기업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가 전체의 혁신 동력을 효율적으로 분산 배치하는 중장기적인 국가 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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