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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SW 개발 표준 '오라클 자바'로 단일화... 전사 플랫폼 통합 단행

이성경 기자
삼성전자, 글로벌 SW 개발 표준 '오라클 자바'로 단일화... 전사 플랫폼 통합 단행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사업장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오라클의 자바 플랫폼으로 일원화하며 글로벌 기술 표준 수립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전사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통합하여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라클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발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의 표준화를 목표로 오라클의 자바(Java) 플랫폼을 전사 차원에서 전격 도입한다. 오라클은 삼성전자가 '오라클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을 채택하고 전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임직원 규모와 복잡해지는 개발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단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으로의 표준화는 파편화된 개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의 라이선스 관리와 기술 지원을 구독형 모델로 통합 제공받음으로써 IT 운영 구조를 단순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직면한 보안 위협과 각국의 규제 준수(컴플라이언스) 리스크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근호 삼성전자 AI센터 부사장은 이번 도입의 배경과 기대 효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번 도입을 통해 내부 엔지니어링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표준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라클 자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 위험을 최소화하고 라이선스 관리를 간소화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개발 공정이 중단 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기술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에 필수적인 최신 보안 패치를 엔지니어들에게 신속하게 배포하여 시스템 무결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초미세 공정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오라클이 출시한 최신 플랫폼인 '자바 26(Java 26)' 역시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바 26은 개발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인공지능(AI) 추론 성능을 최적화하여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최신 기술 스택을 전사적으로 활용하여 가전, 모바일, 반도체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통합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일각에서는 특정 벤더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구독형 모델의 특성상 향후 라이선스 비용 변동에 따른 운영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단일 생태계에 종속되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표준화를 통한 보안 강화와 관리 비용 절감 효과가 이러한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다.

향후 삼성전자는 통합된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협업 시스템의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표준화된 환경은 전 세계에 분산된 연구소와 사업장 간의 코드 공유와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만들어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품질을 상향 평준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IT 환경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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