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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오픈AI 지배권 욕구와 모순된 인수 시도… 올트먼 법정 증언으로 드러난 소송의 실체

김영 기자
머스크의 오픈AI 지배권 욕구와 모순된 인수 시도… 올트먼 법정 증언으로 드러난 소송의 실체
©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일론 머스크의 90% 지분 요구와 경영권 세습 의지 등을 폭로하며 소송의 정당성을 정면으로 반박하다. 머스크가 비영리 원칙을 강조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영리화 과정에서 압도적 지배권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오며 실리콘밸리의 패권 다툼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과거 오픈AI의 영리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분 90%와 영구적인 경영권을 요구했다고 증언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올트먼은 머스크가 영리화 계획에 반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정반대라고 밝히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인 거대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을 영리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 머스크도 전적으로 동의했음을 강조하다.

머스크는 자신이 지배권을 가져야 하는 근거로 대중적 인지도를 내세우며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하다. 올트먼의 증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가 가장 유명하기 때문에 지배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의 트윗 하나로 기업 가치를 부양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다. 특히 머스크는 사후 지배권 향방을 묻는 공동창업자들의 질문에 "자녀들에게 승계되어야 한다"고 답하며 기술 권력의 세습 의지를 드러내다.

영리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머스크는 자신이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추가 투자를 거절하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투입한 3,800만 달러가 해당 기간 전체 투자 유치액의 28%에 불과하다는 수치를 제시하며 그의 기여도를 평가절하하다. 이는 오픈AI가 머스크의 자금에만 의존해 성장했다는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머스크의 소유권 주장이 근거가 희박함을 시사하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도 머스크는 연구소의 특성을 무시한 채 강압적인 공장식 기업 문화를 강요하여 내부적인 갈등을 야기하다. 그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의 서열을 매기고 저성과자를 즉각 해고할 것을 요구하는 등 인공지능 연구에 필수적인 심리적 안정감을 저해하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조직을 떠난 이후에야 비로소 구성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연구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이다.

머스크가 소송을 제기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던지는 결정적인 증언은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을 통해 나오다. 테일러 의장은 머스크가 소송을 제기한 지 불과 6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자신이 이끄는 xAI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히다. 비영리 원칙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당사자가 정작 해당 기관을 영리 목적으로 인수하려 했다는 사실은 법정 내외에 큰 파장을 일으키다.

테일러 의장은 당시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음을 명시하며 그의 행보가 소송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하다. 그는 "영리 투자자 그룹이 비영리 단체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이번 소송의 정신과 모순된다"며 머스크의 법적 공방이 명분보다는 실리적 이해관계에 기반하고 있음을 시사하다. 아울러 올트먼이 CEO로서 이사회와 정직하게 소통하며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는 점을 분명히 하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초기 설립 이념인 비영리 공익성을 도구화하여 대규모 자본을 유치한 뒤 영리화로 돌아선 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다. 머스크 측은 오픈AI가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의 폐쇄적인 자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다. 이러한 비판은 기술 독점과 공공성 확보라는 인공지능 산업의 고질적인 윤리적 딜레마를 관통하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재판이 단순히 두 경영자 간의 감정 싸움을 넘어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하다. 전문가들은 법원이 머스크의 지분 요구와 인수 시도라는 구체적인 증거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술 기업들의 비영리-영리 혼합 모델 운영 방식이 재정립될 것으로 내다보다. 특히 이번 증언은 머스크가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요구의 논리적 근거를 약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재판 결과는 인공지능 산업의 투자 지형과 기업 지배구조 표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픈AI가 법적 리스크를 해소할 경우 대규모 추가 투자 유치와 기업 공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나, 머스크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번 소송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자사의 기술 자산 보호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한 전략 수정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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