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폭행 사건이 유흥업소 내 부적절한 요구에서 비롯되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며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다. 국민의힘은 과거 속기록을 근거로 정 후보의 '민주화 운동 관련 충돌' 해명이 거짓이라 주장하는 반면, 정 후보 측은 일방적인 흑색선전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다. 공직 후보자의 도덕적 결함과 실체적 진실 규명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법치와 정치적 신뢰라는 가치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원오 후보를 둘러싼 과거 폭행 사건의 실체가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통해 공개되면서 후보자 자격 검증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995년 10월 20일 작성된 양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기록을 근거로 정 후보의 과거 전과가 단순한 정치적 다툼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다. 해당 기록에는 정 후보가 양천구청장 비서로 재직하던 시절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업주를 협박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1995년 10월 11일의 정황은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구체적인 수치와 사실로 점철되어 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정 후보는 당시 서울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15만 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요구하며 업주와 설전을 벌이다 이를 만류하던 옆 좌석 손님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폭력을 행사하여 각각 2주와 10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혔으며, 현장에서 자해 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기록되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그동안 해당 사건을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정치적 견해 차이로 포장해온 점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공개된 속기록은 정 후보가 내세워온 민주화 서사의 거짓된 가면을 철저히 벗겨내고 있다"며 이를 '지저분한 역대급 주폭 난동'으로 규정하다. 앞서 정 후보는 작년 12월 SNS를 통해 당시 민주자유당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으나, 이번에 공개된 속기록 내용과는 배치되는 지점이 많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당시 판결문과 언론 보도를 근거로 김 의원의 주장이 왜곡된 것이라고 맞서다. 정 후보 캠프는 판결문에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며 다툼이 되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으며, 당시 언론들 역시 5·18 관련 처벌 문제를 놓고 벌어진 갈등으로 보도했음을 강조하다. 이는 김 의원이 제시한 구의회 속기록이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자유당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고 있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 제기를 선거를 앞둔 악의적인 공작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해식 선대본부장은 "터무니없는 일방적 주장을 팩트체크도 없이 흑색선전으로 써먹는 국민의힘은 구제불능"이라며 오세훈 후보 측의 자중을 촉구하다. 정 후보 본인은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있으나, 캠프 내에서는 이번 사안이 선거 결과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0년이 지난 과거의 사건을 선거 국면에서 재소환하는 것이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라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의 전과가 이미 사법적 단죄를 받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현재의 도덕성 잣대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진영 간의 확증 편향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양측이 제시하는 근거 자료인 속기록과 판결문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객관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본인의 추잡한 폭행 전과를 5·18 민주화운동으로 포장해 국민을 속여왔던 것이냐"며 정 후보의 솔직한 해명을 재차 요구하다.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당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 300만 원 형을 선고받은 것이 사실로 확인되다. 법치 국가에서 공권력에 대한 폭행은 엄중한 사안이며, 이를 둘러싼 해명의 정직성은 지도자의 신뢰도와 직결된다.
향후 서울시장 선거전은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오세훈 후보는 현재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추가 자료 공개를 예고하며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은 정치적 수사 뒤에 숨겨진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31년 전의 과오가 현재의 서울시장 직무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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