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충청권의 향후 4년을 결정지을 본선 대진표가 최종 확정되었다.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등록 첫날인 14일 일제히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선거는 대전시장 리턴매치를 비롯하여 세종과 충남의 주요 격전지에서 후보 간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어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청권 3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부터 이틀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을 일제히 접수한다. 대전시장과 세종시장, 충남지사 등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주요 정당 후보들은 등록 첫날인 오늘 오전 중으로 서류 제출을 마무리하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린다. 이번 선거는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리턴매치와 제3지대의 가세로 인한 다자 구도가 혼재되어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늠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예비후보의 4년 만의 재대결로 압축되며 시장 질서와 행정 효율성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예고했다. 두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전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공수가 바뀐 처지에서 다시 한번 대전 시정의 주도권을 두고 승부를 가리게 된다. 허 후보와 이 후보 모두 이날 오전 중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위한 광보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세종시장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은 여야의 맞대결에 제3지대 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띠며 선거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조상호, 국민의힘 최민호, 개혁신당 하헌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9시경 지역 선관위를 방문해 등록 절차를 밟고 공식적인 후보 신분을 확보했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두고 각 후보가 제시할 차별화된 전략과 정책적 대안이 세종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도정 권력을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치며 법치와 효율 중심의 도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전 9시 충남 선관위를 직접 방문해 등록을 마치는 적극성을 보인 반면, 김 후보는 대리인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무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두 후보는 충남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도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아산을 지역구에서도 후보 등록이 활발히 진행되며 중앙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김영빈, 국민의힘 윤용근, 무소속 김혁종 후보가 등록 신청서를 접수하며 본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산을 지역구는 민주당 전은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민경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형성되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적임자임을 자임하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외에도 지역 교육감 및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등록이 줄을 이으며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지역의 교육 자치를 책임질 교육감 후보들과 기초 행정을 이끌 구청장 및 시장 후보들도 이날 일제히 등록을 시작하며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각 지역의 의결 기관을 구성할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들 역시 선관위를 찾아 법적 절차를 이행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일꾼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 밀착형 정책 대결보다는 중앙 정치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어 공약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정당 공천 중심의 선거 구조가 지역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중앙당의 대리전으로 변질될 경우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는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고 주민 실생활에 직결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선거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충청권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후보자들의 초기 기싸움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후보들의 등록 시점부터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보자들은 등록 이후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향후 전개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대비한 조직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에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에게 허용된 한정된 범위 내에서의 활동만 가능하다. 오는 20일까지는 명함 배부와 유니폼 착용 등 제한적인 홍보만 가능하며 대중을 상대로 한 확성기 사용이나 대규모 거리 유세는 엄격히 금지된다. 본격적인 거리 유세와 선거 공보물 배포, 벽보 부착 등이 가능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1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되어 유권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유권자들은 별도의 신고 없이 본인의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투표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공정하게 행사될 수 있도록 투명한 선거 관리와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한 다각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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