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8천원 돌파한 계란값에 '수입란' 오픈런... 홈플러스, 미국산 1만6천 판 긴급 수급

이성경 기자
8천원 돌파한 계란값에 '수입란' 오픈런... 홈플러스, 미국산 1만6천 판 긴급 수급
©연합뉴스

 

국내산 계란 가격이 한 판당 8천원을 넘어서는 등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수입산 신선란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공급한 태국산 신선란 4만 6천여 판이 전량 매진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미국산 백색 신선란 1만 6천 판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는 국내산 대비 약 24%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려는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시장에 공급한 태국산 신선란 4만 6천여 판이 조기에 전량 판매되었다고 14일 밝혔다. 공급된 물량은 매회 판매 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유통 현장에서 이례적인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내산 계란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급등한 것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분석된다.

국내산 특란 한 판의 소매 가격이 8천원 선을 돌파하면서 가계의 식재료비 부담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홈플러스가 선보인 수입 계란은 5천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며 실속형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수입산 신선식품이 국내산의 대체재로서 확고히 자리 잡는 모양새다.

주요 점포에서는 판매 시작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수입 계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대다수의 매장에서 입고된 물량이 단 하루 만에 소진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소비자들은 품질 차이보다 당장의 가격 경쟁력을 우선시하며 수입산 식자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미국산 백색 신선란 1만 6천 판을 추가로 확보하여 오는 18일부터 긴급 판매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미국산 신선란은 국내산 '대란' 규격에 해당하는 크기로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물량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 공급망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급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추가 물량 공급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총 4차례에 나누어 대형마트와 일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판매 가격은 5,990원으로 책정되어 국내산 신선란 대비 약 24%가량 저렴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정인의 독점을 방지하고 보다 많은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2판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6차례 판매 모두 대부분의 점포에서 하루 만에 물량이 동났으며 다수의 점포에서 태국산 신선란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회성 구매를 넘어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측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향후에도 다양한 국가로부터 신선식품 수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수입산 계란의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선도 저하나 국내 양계 농가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부 존재한다. 국내산 선호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수입산의 품질 관리가 지속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극심한 물가 상승기에는 가격 안정이라는 공익적 가치가 소비자 선택의 최우선 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 계란의 흥행이 시장 경제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유통 경로의 다변화가 물가 억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법치와 시장 질서에 기반한 자유로운 경쟁이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향후 정부와 유통업계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른 수입 조치를 통해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계란 시장의 가격 변동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수입 물량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미국산 백색란 공급을 통해 시장 내 가격 안정화 기여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계획이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입 식자재를 활용한 유통업계의 물가 방어선 구축은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가계 경제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유통사는 투명한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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