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서명하며 유럽 시장 내 고효율 AI 가전 리더십 확보에 나섰다. 이번 서명을 통해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은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공식 등록되었다. 사용자가 AI 절약모드를 가동할 경우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30%, 냉장고는 15%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어 실질적인 주거 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가 주도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인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 서명을 완료했다. 이는 가전 제조사가 고효율 스마트 가전의 보급을 확대하고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국내 가전 업계에서 해당 협약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이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에너지 관리 역량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 참여는 단순한 기술 인증을 넘어 유럽 전역의 지능형 전력망 체계와 연동하는 에너지 생태계 구축의 핵심적 단계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이미 영국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및 네덜란드 쿨블루(CoolBlue) 등 유럽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전기료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력망과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력은 향후 유럽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결정적 척도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CoC 서명은 삼성 가전이 유럽의 엄격한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럽 각국 전력사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는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유럽 정책 기조와 맞물려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제품군은 CoC 기준을 충족하며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인 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이름을 올렸다. EU는 올해 3월부터 전력망과 연동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을 별도로 구분하여 소비자가 쉽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는 정보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가 고효율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시장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EPREL에 등록된 고효율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정책적 환경을 활용하여 비스포크 AI 가전의 판매 촉진을 도모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민감해진 유럽 소비자들에게 ESA 등록 여부는 제품 구매의 핵심적인 판단 근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통해 유럽 내 AI 가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해당 제품들에 탑재된 AI 절약모드는 기기 스스로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등록된 제품군에 머물지 않고 향후 EHS(Eco Heating System) 히트펌프와 에어컨 등으로 에너지 스마트 가전 등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히트펌프는 유럽 내 화석연료 난방 시스템을 대체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에너지 효율 인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고효율 기술 적용은 유럽의 에너지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법적·경제적 방어 기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럽 각국의 전력망 인프라 수준이 상이하여 지역별로 실제 에너지 절감 혜택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스마트 가전의 보급 확대가 국가 단위의 에너지 수요 관리 효율성으로 직결되기까지는 민관 협력을 통한 인프라 고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제조사들 간의 고효율 기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보는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유럽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하고 시장 질서를 주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효율 가전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지능형 전력망의 단말기로서 에너지 안보와 가계 경제에 기여하는 전략 자산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결합하여 유럽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효율성 중심으로 재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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