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강원지사 자리를 놓고 맞대결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양측은 기업 유치와 민생 복지 공약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철도 사업 발언을 둘러싼 사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강원도지사 선거의 최종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본선 경쟁이 막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14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각각 후보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번 선거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제적 자립과 미래 산업 설계를 이끌 적임자를 가리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후보는 강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장정을 선언하며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가 넘쳐 청년이 떠나지 않는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도 재정 확충을 위한 산업 진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오는 15일 강릉에서 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체적인 기업 유치 전략의 윤곽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진태 후보는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연금 정책인 4대 도민 연금과 농·임·어업 및 육아용품을 아우르는 4대 반값 시리즈를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강원의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미래산업 추진을 통해 특별자치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핵심 구상이다.
양 후보는 현재 형성된 선거 판세에 대해 서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우 후보는 여론조사 격차와 관계없이 전체적인 판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며 선거 기간 내 발생할 변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민심의 변화를 동력 삼아 남은 기간 신발이 닳도록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책 선거를 향한 의지를 다지는 과정에서 두 후보는 각자의 정치 철학을 담은 상징적인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거짓말하지 않고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키워드로 꼽으며 책임 있는 도정을 약속했다. 우 후보는 강원도를 지탱하는 척추와 같은 '백두대간'을 제시하며 도민과의 약속을 꼿꼿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선거전 초반부터 불거진 사법적 갈등은 향후 선거 국면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 후보 측은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책 선거를 방해하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해당 발언의 근거가 담긴 국회 질의 영상을 통해 도민의 판단을 구하는 동시에 무고죄 맞고발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강원지사 선거가 지역 내 대형 국책 사업의 연속성과 경제 구조 혁신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선거 전문가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행정적 효율성과 중앙 정부와의 협력 능력을 갖춘 인물에 대한 검증이 엄격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이 실현 가능한 구체적 수치를 담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향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양측의 공약 대결은 기업 유치 전략과 복지 예산 확보 방안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 후보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정치적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며, 김 후보는 미래 산업 설계도를 직접 완성하겠다는 실행력을 부각할 방침이다. 강원도민의 선택이 지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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