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135분에 걸친 확대 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 등 미국 테크 산업의 핵심 주역들이 대거 동행한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시장 개방과 상호 이익을 전제로 한 실용적 관계 복원을 시사했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35분 동안 진행되며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부산에서 개최된 회담의 기록인 100분을 상당 부분 상회하는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9년 만의 방중이 갖는 무게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공급망 재편과 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실질적인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의 기술 패권을 상징하는 기업인들이 직접 수행단에 포함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들을 직접 소개하며 미국 상공계가 중국 시장을 존중하고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러한 행보는 안보 중심의 외교 기조에서 경제적 실리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용주의적 노선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시장 질서에 기반한 경제 협력을 촉구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이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거대 시장인 중국과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지 않으려는 트럼프 특유의 거래적 외교 전략이 투영된 결과다. 미국 상공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대동한 것은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협상 카드이자 동시에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중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개방의 문이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화답하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더 큰 성장 전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개방에 깊이 참여해 양측 모두가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특히 미국 기업인들을 직접 접견하며 중국 시장의 매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피력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밀착 행보가 미국의 핵심 기술 유출 우려를 자극하거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인 리쇼어링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의 화해 분위기가 실제 제도적 규제 완화나 관세 철폐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문가들의 신중론을 전했다. 특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강경파 인사들이 배석한 점은 향후 안보 현안에서 언제든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번 방문에 미국 상공계의 뛰어난 대표들을 데려왔으며 그들은 모두 중국을 존중하고 중시한다"고 발언하며 기업인들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동행한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며 대중국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며 화답했다. 회담장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이 배석하여 실질적인 투자 환경 개선과 금융 시장 개방에 대한 논의를 뒷받침했다.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 중 트럼프 대통령은 톈탄공원 방문과 국빈 만찬, 티타임 등을 통해 양국 간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재확인하며 글로벌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향후 수년간의 미중 관계를 규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