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통합교육감을 포함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총 556명이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특별시장 선거가 5자 구도로 형성되고 교육감 선거 역시 4파전 양상을 띠며 지역 정치권의 사활을 건 각축전이 시작됐다.
전남광주 행정 통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등록 첫날 오후 9시 기준 전남광주권에서는 특별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보궐선거, 기초단체장 및 의원 선거에 총 55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행정 구역 개편에 따른 통합 행정 체제의 안착 여부와 지역 주도 성장 체계 실현이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진보당, 정의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총 5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민주당 민형배, 국민의힘 이정현, 진보당 이종욱,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김광만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치며 다자 구도의 대진표를 확정 지었다. 후보들은 등록 직후 저마다의 포부를 밝히며 통합 특별시의 첫 수장이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통합교육감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후보자들이 대거 몰리며 선거 열기를 더하고 있다. 통합교육감 선거에는 강숙영, 김대중, 이정선, 장관호 후보 등 4명이 등록하여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임문영, 국민의힘 안태욱, 조국혁신당 배수진, 진보당 전주연,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등 5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무소속 구본기 후보는 15일 등록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도 후보자들의 등록이 잇따르며 지역별 대진표가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는 10명이 등록했으며, 전남 22개 시군 시장 및 군수 선거에는 총 50명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지역 밀착형 행정을 책임질 적임자를 찾는 유권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짐과 동시에 후보 간의 치열한 검증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 역시 수백 명의 후보자가 등록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경쟁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남광주특별시의원 지역구에는 89명이 등록했으며 기초의원 지역구에는 가장 많은 인원인 323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의 경우 광역의원 20명, 기초의원 50명이 등록을 마쳐 정당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각 정당의 전략적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는 지역의 역사적 소명과 경제 성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 후보는 "지난 80년 동안 광주·전남 시민들이 감내해 온 서러운 역사를 끝내고 지역 주도 성장 체계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광주·전남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럽고 당당한 도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거대 여당 후보로서 지역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지역 정치의 독점 구도를 타파하고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정치에 긴장을 만들고 경쟁을 만들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30%를 넘기면 광주·전남의 주권자가 살아있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 정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진보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 역시 각기 다른 가치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진보당 이종욱 후보는 "320만 시도민께서 진보·민주 양 날개 정치를 완성해달라"며 땀의 정치를 약속했고,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배제 없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 김광만 후보는 특정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정치 문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물 중심의 선택을 강조했다.
일부 정당은 후보 등록에 맞춰 정책 비전 발표를 통해 공약 대결의 포문을 열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지역 대표 정책과 후보 공약을 발표하며 선명한 비전 제시를 통한 정책 경쟁을 예고했다. 기본소득당 광주 후보단 또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AI) 전환기에 대비한 청년 미래 공약 등을 발표하며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특정 정당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역 정치의 역동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무소속 김광만 후보는 "민주당 간판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정치 문화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며 기계적 투표 행태에 경종을 울렸다. 이러한 비판은 지역 내 경쟁 부재가 행정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며, 이번 선거가 정책 중심의 경쟁 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6월 3일 본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행정 통합 이후 처음으로 선출되는 통합특별시장과 교육감이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해 시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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