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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구도심 강타한 상수관 파손 사고... 주민 3만 명 단수 대란에 민생 마비

이겨례 기자
여수 구도심 강타한 상수관 파손 사고... 주민 3만 명 단수 대란에 민생 마비
©연합뉴스

 

전남 여수시 문수동 교차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구도심 일대 3만여 명의 주민이 단수로 인한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여수시는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노후 관로 파손에 따른 대규모 단수 사태로 인해 지역 경제와 시민 일상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노후화된 인프라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상화는 자정을 전후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수시 문수동 일대에서 발생한 상수관 파손 사고는 구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단수 사태로 확산되며 지역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이번 사고로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된 가구의 주민은 약 3만여 명에 달하며 이는 여수시 구도심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갑작스러운 용수 공급 중단으로 인해 식당 영업이 중단되고 가정 내 조리와 세탁이 불가능해지는 등 시민들의 일상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사고는 14일 새벽 시간대인 오전 5시 40분경 문수동의 한 교차로 지하에서 상수도 관로가 파열되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여수시는 사고 발생 약 50분 뒤인 오전 6시 30분경 시민들의 민원을 최초 접수한 뒤 즉시 현장 점검과 상황 파악에 착수하였다. 본격적인 긴급 복구 작업을 위해 시는 오전 8시 30분을 기점으로 해당 구역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결단을 내렸다.

단수 조치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지역은 문수동을 비롯하여 여서동, 충무동, 오림동, 관문동 등 여수시의 핵심 주거 및 상업 중심지다. 이들 지역은 노후 주택과 상가가 밀집해 있어 단수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생활상의 애로사항이 다른 지역보다 더욱 가중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출근 및 등교 시간과 겹치면서 기본적인 세면조차 하지 못한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행정 당국에 빗발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여수시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파손된 관로를 교체하고 복구하는 작업을 오후 늦은 시간까지 긴박하게 지속하였다. 오후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수압이 회복되며 순차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었으나 관망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완전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문수 삼거리와 충무동, 오림동, 관문동 일대는 자정을 전후해서야 비로소 수돗물 공급이 안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행정 당국은 이번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을 지하 매설물인 상수도 관로의 급격한 노후화로 진단하고 정밀 조사를 예고했다. 여수시는 설치된 지 수십 년이 경과한 관로가 내부 수압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생기면서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후 인프라의 피로 누적 문제는 전국 지자체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질적 과제이나 이번 여수 사례는 그 위험성을 다시금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수시 관계자는 복구 작업 완료 이후 공급되는 수돗물의 일시적인 수질 저하 가능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시 관계자는 "긴급 복구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관내 퇴적물이 섞인 흐린 물인 탁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은 수돗물을 사용하기 전 일정 시간 동안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 이물질을 제거한 뒤 안전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지역 일각에서는 여수시의 초기 대응 속도와 노후 관로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점부터 민원 접수 및 단수 결정까지의 과정에서 소요된 시간이 시민들의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후 약방문식의 긴급 복구에 치중하기보다는 선제적인 관로 교체 예산 확보와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향후 여수시는 복구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지점의 토양 상태와 관로 부식 정도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내 전역에 매설된 노후 상수도관에 대한 전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연차별 교체 로드맵 수립이 요구된다. 시민들은 단수 해제 이후에도 당분간 수질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개인 위생과 가전기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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