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전 광역의원 후보 39인 면면 확정... 최고 자산가 39억·최다 전과 3건 기록

김영 기자

2026년 지방선거 대전광역시의회 의원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유성구 제3선거구 한형신 후보가 39억여 원으로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전체 후보자 중 3건의 전과를 보유한 이는 2명이며, 후보 간 재산 격차는 최저치 기준 39억 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지역 5개 구 18개 선거구에서 광역의원 자리를 두고 경쟁할 후보자들의 재산과 병역, 전과 등 신상 정보가 일제히 공개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필두로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지역 의회 입성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인 납세 실적 및 전과 기록에 주목하며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후보자 간 재산 규모는 수십억 원대 자산가부터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까지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유성구 제3선거구 국민의힘 한형신 후보는 39억 1,186만 원을 신고해 대전 지역 광역의원 후보 중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덕구 제2선거구의 국민의힘 박종서 후보가 30억 9,445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은희 후보도 25억 6,952만 원을 신고해 상당한 자산 규모를 자랑했다. 반면 서구 제5선거구 진보당 이하영 후보는 마이너스 3,447만 원을 신고해 이번 공시 대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직 후보자의 청렴성을 판단하는 주요 척도인 납세 실적과 체납 여부에서도 후보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민숙 후보는 1억 7,798만 원의 납세 실적을 기록해 전체 후보 중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최근 5년간 체납 기록이 확인되어 선거 과정에서 검증의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중구 제3선거구 국민의힘 안형진 후보는 874만 원, 서구 제5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신웅 후보는 946만 6천 원의 체납액이 보고되어 유권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후보자들의 전과 기록은 선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민감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구 제3선거구 안형진 후보와 대덕구 제2선거구 무소속 송활섭 후보는 각각 3건의 전과를 보유해 대전 지역 후보 중 최다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동구 제2선거구 박철용 후보와 서구 제4선거구 김동석 후보, 유성구 제3선거구 한형신 후보는 각각 2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가 전혀 없는 '전과 없음' 후보는 전체의 약 70퍼센트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공직 후보자의 기본 소양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병역 의무 이행 여부를 살펴보면 남성 후보 대다수가 병역을 마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일부 예외 사례도 존재한다. 동구 제3선거구 국민의힘 정명국 후보는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되어 눈길을 끈다. 여성 후보들의 경우 대다수가 병역 '해당 없음'으로 분류되었으나, 정치적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병역과 전과 정보는 공직자로서의 준법정신과 책임감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후보자들의 단순한 수치 정보만으로 자질을 모두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재산의 형성 과정이나 전과 발생의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지 않은 채 숫자에만 매몰될 경우 인물의 실질적인 역량을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전문가는 "공개된 데이터는 최소한의 검증 장치일 뿐이며, 유권자들은 후보의 정책 실현 가능성과 지역 사회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러한 신중론은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대전 광역의원 선거는 각 정당의 지역 장악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치열한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거대 양당의 구도 속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제3지대 후보들이 얼마나 약진할지도 지역 정가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정책적 강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신상 정보와 관련된 의구심을 투명하게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대전의 미래를 설계할 적임자를 찾기 위한 유권자들의 눈높이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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