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북 13개 시·군 기초의원 후보 명단 확정…재산·전과·병역 전수 공개

김영 기자

경상북도 13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재산과 전과 등 신상 정보가 일제히 공개되었다. 고령군 나선거구 성낙철 후보가 47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울진군 다선거구 김정희 후보는 10건의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명단 공개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경북 지역 기초의원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을 위한 핵심 데이터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경산시부터 울릉군에 이르기까지 총 13개 시·군의 후보자들은 재산 신고액, 병역 이행 여부, 최근 5년간 납세 실적 및 전과 유무를 신고하였다. 이는 지방 자치 시대의 도덕적 기준을 가늠하고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객관적 지표가 된다.

재산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십억 원대 자산가들이 상당수 포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령군 나선거구 국민의힘 성낙철 후보는 47억 6,779만 원을 신고하여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재산액을 기록하였다. 경산시 라선거구 무소속 권중석 후보는 37억 577만 원, 성주군 나선거구 국민의힘 김종식 후보는 34억 5,061만 원의 자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 기록의 경우 일부 후보자들이 다수의 범죄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권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진군 다선거구 무소속 김정희 후보는 총 10건의 전과를 신고하여 가장 많은 이력을 기록하였다. 봉화군 다선거구 국민의힘 김재곤 후보는 9건, 울진군 가선거구 무소속 김승욱 후보는 8건의 전과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병역 이행 여부는 공직 후보자의 국가적 의무 준수 수준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대다수 남성 후보자가 병역을 마쳤으나, 의성군 다선거구 김동준 후보와 성주군 나선거구 배재욱 후보 등 일부는 복무 안 함으로 기재되었다. 여성 후보자들의 경우 병역 사항에 대해 해당 없음을 명시하여 현행 법적 기준을 충족하였다.

납세 실적에서는 최근 5년간의 체납액 유무가 후보자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경산시 가선거구 국민의힘 손말남 후보는 2,715만 원의 납세액 중 1,637만 원의 체납 사실을 신고하였다. 청송군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권광기 후보 역시 5,257만 원 중 2,655만 원의 체납 기록이 확인되어 납세 의무 이행에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

정당별 분포를 보면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지역 내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 선거구에 1명 내외의 후보를 공천하며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는 구도를 형성하였다. 무소속 후보들은 경산, 의성, 봉화 등지에서 현역 의원 출신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며 정당 후보들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양상이다.

지역별 후보 구성을 살펴보면 경산시가 가장 많은 후보군을 형성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였다. 경산 가선거구부터 마선거구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지역 밀착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의성군과 칠곡군 역시 4~5개 선거구에서 다양한 직업적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울릉군과 영양군 등 도서 및 산간 지역에서도 후보자들의 면면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었다. 울릉군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14억 9,13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지역 내 자산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양군 가선거구 무소속 김영범 후보는 4건의 전과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천군과 봉화군 선거구는 농업인과 자영업자 출신 후보들이 주를 이루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예천군 다선거구의 경우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 등 총 9명이 몰려 경북 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 중 하나를 기록하였다. 봉화군 다선거구 역시 10명의 후보가 난립하며 소지역주의와 인물론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선거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후보자의 정책적 역량보다 과거 이력이 과도하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후보자의 도덕성도 중요하지만 지역 발전 대안과 행정 감시 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다만 공직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적 잣대는 대의 민주주의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지방 정치권 관계자는 "기초의원은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예산을 다루는 자리이기에 후보자의 도덕적 결함이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유권자들은 선관위가 제공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여 지역 사회의 진정한 일꾼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각 후보자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주민들과 접촉하며 본격적인 득표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 사실 유포나 후보자 비방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유권자들은 투표 전까지 후보자들의 공약과 과거 행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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