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 자산·도덕성 전수 분석: 용산 김경대 88억 '최고 부자', 마포 유동균 전과 4건 '최다'

김영 기자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재산과 전과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용산구 김경대 후보가 88억 4,235만 원으로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했다. 후보자 중 마포구 유동균 후보는 전과 4건으로 가장 많은 범죄 이력을 보유했으며, 강서구 이미선 후보는 마이너스 1억 4,192만 원의 자산을 신고하여 최저치를 나타냈다. 병역 미필과 고액 체납 사례도 일부 확인되어 유권자들의 엄격한 도덕성 검증이 요구된다.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들의 재산 형성 과정과 도덕성 지표가 담긴 통계 자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다. 이번 자료는 재산 신고액, 병역 이행 여부, 최근 5년간 납세 실적 및 체납액, 전과 유무 등 공직 후보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를 포함한다. 분석 결과 후보자 간 자산 규모는 최대 90억 원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으며 전과와 병역 등 신상 정보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공약 이행 능력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청렴성과 법치 준수 의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자산 규모 면에서는 강남권과 용산 등 특정 지역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경대 용산구 후보는 88억 4,235만 원을 신고하며 서울 지역 전체 후보 중 가장 자산이 많은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관악구의 이남형 후보는 74억 9,523만 원을 신고하여 그 뒤를 이었으며 은평구 남기정 후보 역시 62억 190만 원의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초구 황인식 후보와 강남구 김형곤 후보도 각각 40억 원과 47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하며 자산가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일부 후보는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거나 수천만 원대의 영세한 자산 현황을 공개하여 대조를 이루었다. 진보당 이미선 강서구 후보는 마이너스 1억 4,192만 원을 신고하여 이번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자산 상태를 보였다. 무소속 조성범 동작구 후보 역시 마이너스 635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황임을 드러냈다. 성북구 홍희진 후보는 7,870만 원을 신고하여 청년 세대 후보의 현실적인 자산 규모를 반영했다.

후보자들의 법적 도덕성을 가늠하는 전과 기록에서는 특정 후보들의 다수 이력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유동균 마포구 후보는 총 4건의 전과를 보유하여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중 최다 범죄 이력을 기록했다. 동대문구 최동민 후보는 3건의 전과를 신고했으며 중랑구 황종석 후보와 관악구 박준희, 이남형 후보는 각각 2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종로구 정문헌 후보와 성동구 고재현 후보, 광진구 문종철 후보 등도 각각 1건의 전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병역 의무 이행 여부 또한 공직자의 책임감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중구 김길성 후보와 도봉구 오언석 후보, 서대문구 박운기 후보는 병역을 마치지 않은 복무 안 함 상태로 확인되었다. 마포구 유동균 후보와 양천구 이기재 후보, 송파구 서강석 후보 역시 병역 미필자로 분류되어 향후 선거 과정에서 이에 대한 해명이 요구될 전망이다. 반면 종로구 유찬종 후보와 용산구 김경대 후보 등 대다수 남성 후보는 병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 실적은 후보자의 사회적 기여도와 경제적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 분석된다. 용산구 김경대 후보는 최근 5년간 17억 8,138만 원의 세금을 납부하여 자산 규모에 걸맞은 납세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관악구 이남형 후보는 9억 6,153만 원, 종로구 유찬종 후보는 8억 4,862만 원의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성동구 고재현 후보(33만 8천 원), 동대문구 최동민 후보(37만 8천 원) 등 일부 후보는 소액의 체납 기록이 존재하여 납세 의무 이행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지역 예산 집행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에서 후보자의 자산 형성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 평론가는 "구청장은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의 지역 예산을 다루는 자리이기에 후보자의 재산 관리 능력과 도덕적 결함 여부는 구정 운영의 신뢰도와 직결된다"고 분석하다. 그는 특히 "다수의 전과나 체납 이력은 공직 수행의 자격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라고 덧붙이다.

다만 후보자들의 신상 정보 수치만으로 모든 역량을 재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는 일반적인 민생 범죄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재산 규모 역시 상속이나 기업 운영 등 정당한 경제 활동의 결과물일 수 있으므로 단순 액수보다는 형성 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납세 실적 또한 후보자의 직업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는 각 자치구의 행정 효율성과 주민 복지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정치 행사다. 유권자들은 선관위가 제공한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보자의 자질을 엄격히 심사하여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향후 후보자들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전과 사유와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의 투명한 행정을 위해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은 선거 당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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