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청주 팔결교 배수시설 덮개 이탈로 차량 13대 연쇄 파손... 도로 관리 부실 논란

이겨례 기자
청주 팔결교 배수시설 덮개 이탈로 차량 13대 연쇄 파손... 도로 관리 부실 논란
©연합뉴스

 

청주 팔결교를 주행하던 차량 13대의 타이어가 도로 위로 돌출된 배수시설 철제 덮개에 걸려 연쇄적으로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차량들은 타이어 측면이 찢기거나 휠이 손상되는 등 심각한 물적 피해를 입었으며, 사고 직후 현장은 견인 차량과 피해 차주들로 혼잡을 빚었다. 관할 도로 당국은 긴급 보수 작업을 완료했으나, 야간 도로 안전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청주 팔결교에서 발생한 이번 연쇄 타이어 파손 사고는 도로 배수시설 덮개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이탈하며 도로 위 '흉기'로 돌변한 사례다. 지난 15일 오후 9시 17분경 충북 청주 청원구 외평동 소재 팔결교 오창에서 청주 방면 구간을 지나던 차량들은 도로 표면보다 높게 솟아오른 철제 구조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잇따라 들이받았다. 야간 시간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 구간을 통행하던 운전자들은 갑작스러운 차량 진동과 함께 조향 불능 상태에 빠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다.

사고 차량의 피해 상태는 단순한 공기압 저하를 넘어 주행이 불가능한 수준의 파손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조사 결과 일부 차량은 타이어 옆면이 날카로운 철제 덮개 모서리에 의해 완전히 절개되었으며, 충격으로 인해 바퀴 자체가 주저앉아 현장에서 즉시 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타이어뿐만 아니라 고가의 알루미늄 휠 주변에도 깊은 긁힘 흔적이 남는 등 개별 차량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소 노면과 수평을 유지하며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야 할 배수시설 덮개가 도로 위로 돌출된 원인에 대해서는 정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해당 철제 덮개는 교량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설치된 필수 구조물이나, 사고 당시에는 알 수 없는 외부 충격이나 고정 장치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특히 팔결교 입구 쪽은 차량 진입 시 하중이 집중되는 지점으로, 시설물의 피로 누적이나 노후화가 이탈의 단초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고 직후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현장 통제에 나서는 한편 관할 도로 관리 기관인 보은국토관리사무소에 상황을 긴급 통보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긴급 복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여 도로 위로 솟아오른 덮개를 제거하고 안전 장치를 재점검하는 등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시설물 복구가 완료되어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사고의 여파로 인해 심야 시간대 인근 도로 이용자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신속한 대응 과정을 설명하며 현장 조치 완료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관청인 보은국토관리사무소에 해당 사실을 즉시 통보했으며, 현재는 임시 조치가 완료되어 통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피해를 입은 13대의 차량 차주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절차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는 향후 관할 기관의 후속 조치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관리 도로에서 발생한 시설물 이탈 사고인 만큼 관리 주체인 국토관리사무소의 법적 책임과 배상 의무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배상법 제5조에 따르면 도로와 같은 공공 시설물의 설치나 관리의 하자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경우 국가는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할 책임이 명시되어 있다. 이번 사고 역시 배수시설이라는 공공 구조물의 관리 부실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된 만큼, 피해 운전자들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이나 민원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로 시설물의 이탈이 반드시 인위적인 관리 소홀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대형 화물차의 과도한 축중량이나 예상치 못한 강력한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정상적으로 관리되던 시설물이라도 단시간 내에 파손되거나 위치를 이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계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간의 최근 안전 점검 기록과 사고 발생 전후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관리 과실 여부를 가려내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향후 도로 관리 당국은 교량 내 배수시설뿐만 아니라 도로 부속물 전반에 대한 긴급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야간이나 악천후 시 도로 위 돌출물은 연쇄 추돌과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신속 대응 체계의 정비가 필수적이다. 운전자들 또한 야간 주행 시 전방 주시를 강화하고 도로 위 이상 물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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