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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p 초격차' 재현될까, 경기도지사 선거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에 쏠린 눈

음영태 기자
'0.15%p 초격차' 재현될까, 경기도지사 선거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에 쏠린 눈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선출 여부와 여야 동수였던 광역의회의 권력 재편이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격돌하는 가운데, 4년 전 0.1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도지사 선거의 긴장감이 다시금 고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전국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척도로 평가받으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꼽히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거둔 0.15%포인트 차이의 신승은 경기도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얼마나 팽팽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번 선거 역시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으며, 여야 후보들은 경기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하다.

지방선거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 경기도에서 탄생할 가능성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강력한 정치적 추진력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삼성전자 임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모두 여성 정치인으로서 각자의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추 후보는 이른바 '추다르크'로 불리는 선명성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우는 반면, 양 후보는 실물 경제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부각하며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다.

제3지대 후보인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의 행보와 보수야권의 단일화 여부도 선거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향자 후보와 조응천 후보는 현재까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으나, 선거 막판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 실패가 표 분산으로 이어져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오다.

경기도의회 권력 지형의 변화는 도정 운영의 효율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78석을 차지하며 정확히 여야 동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의장 선출부터 원 구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마찰의 원인이 되었다. 여야의 극심한 대립은 도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기에,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한 정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도정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다.

도의회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 지지율에서 앞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의 선거구 획정 변화가 변수"라고 설명하다. 실제로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과 같이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선거구 변경에 따라 현역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며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미세한 균열이 전체 광역의회 의석수 배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다.

31개 시·군을 이끄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민주당과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 간의 리턴매치가 곳곳에서 벌어지다. 4년 전 국민의힘은 2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두었으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과거 29곳을 석권했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과천, 포천, 군포, 의정부, 양주 등 5개 지역은 현직 국민의힘 시장과 민주당 후보 간의 재대결이 성사되어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나 험지로 분류되던 곳에서도 예상치 못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며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시흥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이 후보자를 내지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는 국민의힘 내부의 공천 잡음이나 인물난을 반영하는 사례로 해석되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에 확보한 22곳의 기초단체장을 수성하는 것은 물론, 행정 경험과 실무 능력을 앞세워 추가 승리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다.

경기도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 역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며 진영 간 자존심 대결로 치닫고 있다. 보수 성향의 임태희 현 교육감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13년 만에 보수 교육감 시대를 열었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교육 정책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다. 이에 맞서는 진보 성향의 안민석 전 국회의원은 과거 진보 교육감들이 다져온 교육 혁신의 기틀을 되찾겠다며 '탈환'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더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다. 거대 양당의 대립 구조 속에서 지역 밀착형 공약이나 구체적인 민생 대책이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은 기계적 중립성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제3지대 후보들의 완주 의사가 실제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과 기대 섞인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도 지방선거는 행정의 연속성과 변화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다. 유권자들은 후보 개개인의 역량은 물론 소속 정당이 제시하는 경기도의 미래 비전과 도정 운영의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6월 3일 치러질 투표 결과에 따라 경기도는 물론 향후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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