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전역에 ‘15분 스포츠 생활권’을 구축하고 난지·중랑 물재생센터를 대규모 체육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GTX-A 삼성역 구간의 시공 오류 보고 지연 문제를 제기하며 오세훈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민생 정책과 시정 책임론을 동시에 부각하여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원오 후보는 16일 페이스북과 서울시민체육대축전 현장을 통해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동을 질병 예방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적인 생활밀착형 복지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서울의 주요 기반 시설인 물재생센터를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환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는 야구장, 축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갖춘 대규모 시민체육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 기반의 생활 체육 리그를 활성화하여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체육시설의 개방을 확대하고 산책로와 하천변을 활용한 생활체육공간 확충도 병행한다.
은퇴 선수와 생활체육지도자를 ‘우리 동네 운동 주치의’로 배치하여 전문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유아와 여성 등 스포츠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바우처 지원도 확대한다.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는 스포츠 장학과 전문 레슨을 제공하여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걷기 등 운동 활동을 포인트로 적립해 문화생활에 사용하는 ‘서울 웰니스 포인트’ 제도도 도입한다. 정 후보는 "집 가까이에 운동할 공간이 있는지가 건강한 삶의 질을 결정한다"며 공동체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행보와 별개로 정 후보 캠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시공 오류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현대건설이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를 2025년 11월 서울시에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보고는 5개월 뒤인 올해 4월에야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시정 운영의 투명성과 안전 관리 책임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김형남 선대위 상임위원장은 오 후보를 향해 시공사의 보고 경위와 위탁기관 보고 지연 사유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가 이 사실을 알았어도 문제고 몰랐어도 문제"라며 관리 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이는 안전 이슈를 매개로 현직 시장인 오 후보의 행정적 결함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대규모 체육시설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과 물재생센터 인근 주민들의 민원 해결 등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선거철을 앞둔 대형 공약들이 실현 가능성보다는 표심 잡기에 치중되어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행정적 절차와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전은 정책 대결과 책임 공방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의 스포츠 복지 공약이 유권자들의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다가갈지가 향후 지지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전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한 오 후보 측의 대응과 이에 따른 여론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정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서울시민체육대축전에 참석해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파크골프와 축구 등 생활체육 구장 신설을 거듭 약속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번 공약이 실질적인 시정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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