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규탄하며 사실상의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오 후보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7만 4천여 호의 월세 임차형 주거 공급을 약속했으며, 50만 명의 청년에게 생성형 AI 이용권을 지급하는 기술 복지 구상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부동산 문제를 매개로 대여 협공에 나섰다. 오 후보는 16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및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청년 원룸을 방문해 주거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이 선거 국면 본격화 이후 공동 일정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시장 선거에서의 정책적 연대를 시사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임대차 정책이 전세 매물 잠김과 월세 폭등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이번 간담회의 핵심을 관통했다. 오 후보는 현행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주거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잘못된 전월세 대책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7만 4천여 호의 월세 임차형 주거 제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정부의 정책적 아집이 청년세대의 주거 사다리를 파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주거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현재 비현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권은 공소취소 같은 군불을 때는 말만 하는데, 야권이 젊은 세대를 포함한 주거 안정에 함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야권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급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김 후보는 수도꼭지를 막고 물값을 잡을 수 없다는 비유를 통해 현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부동산 석방' 정책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부당한 거래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규제하는 효율적 시장 질서 확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주거 대책 외에도 서울 거주 청년 50만 명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권을 지급하는 'AI 기본권' 보장 공약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최신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취업 준비생과 고립 청년들의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대학생과 자립 준비 청년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설정하고 고성능 AI 툴과 전문가 멘토링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포함됐다.
서울시 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여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오 후보는 생활민원 서비스와 CCTV 운영 시스템에 AI를 접목하여 관제 시스템이 상황을 스스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지능형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담 인력이 보다 고도화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행정 비용의 낭비를 막는다는 전략이다.
부동산 정책을 향한 오 후보의 공세는 동작구 재개발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며 강도를 더했다. 그는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현 정부 정책이 초래한 시장 왜곡 현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민체육대축전에 참석하고 원불교 서울교구장을 예방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단일화나 조직적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정파를 초월해 뜻이 같은 세력과 힘을 모으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단일화 논의에는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 또한 특정 사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사는 명확히 했으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오 후보와 개혁신당의 조우는 보수 진영과 중도 야권이 부동산이라는 실효적 의제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선거 막판 표심 향방에 유의미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청년 주거와 AI 기술 복지를 결합한 정책 프레임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