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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개최, 교육과 학문을 통한 인간혁명 실천 대안 제시

이겨례 기자
제10회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개최, 교육과 학문을 통한 인간혁명 실천 대안 제시
©연합뉴스

 

전쟁과 갈등이 심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교육과 학문을 매개로 평화와 공존의 해법을 모색하는 학술의 장이 마련되었다. 조영식 경희학원장과 이케다 다이사쿠 소카대학교 창립자의 사상을 조명하는 '제10회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이 16일 경희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년의 연구 성과를 결산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적 평화론을 정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교육과 학문을 통한 실천적 평화 해법이 제시되었다.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와 한국SGI 학술부는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오비스홀에서 제10회 평화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토피아·인간혁명의 시대를 열다: 교육과 학문의 역할'을 주제로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10년을 향한 연구와 실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은 평화 포럼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어 각계 전문가들의 격려와 환영 속에 진행되었다. 하영애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 회장의 개회사와 김대환 한국SGI 학술부장의 환영사,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평화 사상의 계승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이 갖는 사회적 무게감을 더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평화와 교육, 그리고 학문이 현대 사회에서 담당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을 역설했다. 스즈키 미카 소카대학교 총장 역시 초청연설을 통해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대학의 사명을 강조하며 학술적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 총장은 교육 기관 간의 협력이 국경을 넘어 세계시민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조영식 박사의 '오토피아론'과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인간혁명' 사상이 지닌 역사적 의미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오영달 충남대학교 교수는 오토피아론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분석했으며, 서동은 경희대학교 교수는 이케다 다이사쿠 사상의 철학적 기반을 설명했다. 이들은 두 사상이 단순한 이론적 틀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변혁을 이끄는 실천적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와 안신 배재대학교 교수는 이어진 토론에서 두 사상의 현재적 의미와 실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토론자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기술 발달 속에서 인간 중심의 가치가 정책과 제도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지 논의했다. 특히 학문적 연구 결과가 상아탑의 담장을 넘어 시민 사회의 실제적인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청년 세션은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참여하여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평화 유산을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발표자들은 기성세대의 평화 담론을 청년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평화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평화 사상이 세대를 넘어 지속 가능하게 전승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으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SGI는 니치렌 대성인이 설한 불법의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과 항구적 세계평화 실현을 목표로 하는 대승불교단체다. 경희대 창립자 조영식 박사와 소카대 창립자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은 평화와 교육, 인간 존엄의 가치를 강조하며 세계시민적 연대를 실천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는 2016년 발족 이후 두 사상가의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학술적 논의가 고도의 담론에 치중되어 실제 국제 분쟁 현장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사상적 공감대가 실질적인 정치적 결단이나 경제적 이해관계의 조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높은 현실적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통한 근본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장기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유일한 토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김진상 경희대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넘어 인간 존엄성이 온전히 실현되는 과정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지식의 전달을 넘어 인류의 공존을 고민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요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포럼이 지향하는 교육의 공공성과 평화 실천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포럼은 향후 10년을 향한 연구와 실천 방향을 모색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국내외 학술기구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평화 사상을 체계화하여 교육 현장에 보급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평화 운동의 확산과 학문적 연대는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공존의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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