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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실종 52세 여성 2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노적봉 하단서 시신 수습

이겨례 기자
북한산 실종 52세 여성 28일 만에 숨진 채 발견... 노적봉 하단서 시신 수습
©연합뉴스

 

북한산 입산 중 실종된 50대 여성이 신고 28일 만에 노적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장기 수색이 비극으로 끝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수색 끝에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산악 지역 실종 수색의 어려움과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실종되었던 50대 여성이 수색 2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실종 사건은 비극적인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북한산 노적봉 하단 지점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긴급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대조한 결과 지난달 중순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던 52세 여성 김모 씨로 최종 판명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7일 김 씨의 남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서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김 씨의 남편은 당일 오전 9시경 아내의 직장으로부터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아들과 함께 집 주변을 수색했다. 자택 인근에서 아내의 흔적을 찾지 못한 남편은 오전 11시 28분경 서울 송파경찰서에 아내가 실종된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전담 인력을 투입하여 김 씨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역추적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김 씨는 실종 당일 정오 무렵 강북구에 위치한 북한산 도선사 일대를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 속 김 씨는 도선사에서 용암문 방향으로 이동하며 산행을 시작했으나 이후의 행적은 그 어디에서도 포착되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수색 당국은 김 씨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용암문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범위를 점진적으로 좁혀 나갔다. 북한산의 험준한 지형적 특성과 변덕스러운 기상 조건은 수색 작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찰과 소방은 약 한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산악 구조대와 수색견 등을 동원하여 능선과 계곡부를 면밀히 살피는 데 주력했다.

실종자가 발견된 노적봉 하단은 일반적인 등산로에서 벗어난 험지로서 수색 인력이 접근하기에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구간이다. 당국은 실종자가 정규 탐방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결국 시신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형이 험하고 수색 범위가 넓어 발견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으나 행적 토대로 수색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김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정밀하게 재구성하고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신 발견 지점의 지형적 요인과 실종 당시의 기상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추락 등 사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협조를 통해 구체적인 사인 규명을 위한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산악 지역의 안전 감시망 확충과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등산로 입구 외에는 실종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수색이 장기화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다만 광대한 산악 지형 전체에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과 관리 측면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산악 전문가들은 단독 산행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구조 요청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사소한 부상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산행 전 반드시 주변 지인에게 목적지와 예상 귀가 시간을 알리고 비상 연락 수단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사건은 산악 사고의 위험성과 실종 수색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며 실종자 유족에 대한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안전 장비를 구비하는 등 스스로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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