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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34도 '때 이른 5월 폭염' 기승... 내륙 중심 15도 일교차에 건강관리 비상

이겨례 기자
전국 최고 34도 '때 이른 5월 폭염' 기승... 내륙 중심 15도 일교차에 건강관리 비상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경북권 일부 지역은 최고 34도까지 치솟으며 평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만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며 평년보다 이른 고온 현상이 한반도 전역을 뒤덮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26도에서 34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의 양상을 띠게 된다. 특히 경북권 남부를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며 야외 활동 시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 역시 뜨거운 태양광 아래 달궈진 대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하늘이 유지됨에 따라 강한 일사가 지표면을 가열하여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내륙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열기가 축적되기 쉬워 체감 더위가 더욱 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고온 현상은 도시 열섬 현상과 맞물려 시민들의 체감 온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16.5도, 인천 15.2도, 수원 13.0도, 춘천 13.0도 등으로 다소 서늘하게 시작했다. 강릉 21.7도, 청주 17.2도, 대전 15.0도, 전주 15.5도, 광주 16.5도 등 남부와 동해안 지역 역시 20도 안팎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제주 17.7도, 대구 16.3도, 부산 17.7도, 울산 17.4도, 창원 17.8도 등 주요 거점 도시의 아침 기온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가 뜨면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지는 기온 역전 현상이 뚜렷해진다. 아침과 저녁의 서늘한 기운과 한낮의 폭염이 공존하는 기상 조건은 인체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경우 얇은 겉옷을 준비하여 체온 조절에 유의해야 하며 수분 섭취를 평소보다 늘릴 것을 권고한다.

대기 질은 전국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며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내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되어 대기 정체에 따른 오염 물질 축적 우려는 적다. 다만 맑은 하늘로 인해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치솟을 수 있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의 대비가 필수적이다.

해상 상태는 비교적 잔잔하여 조업이나 선박 운항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는 0.5m 수준으로 일겠다. 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안쪽 먼바다 파고 역시 동해, 서해, 남해 모두 0.5~1.0m 범위를 유지하며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른 고온 현상이 일시적인 기압 배치에 따른 우연한 현상일 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상 데이터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5월의 기온 상승이 반드시 기록적인 여름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통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신중론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봄철 고온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향후 기상 흐름은 고기압의 이동 경로와 상층 기압골의 영향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없도록 관수 시설을 점검하고 축사 통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 시민들 또한 급격한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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